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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삼성동 혈투' 승자됐다 [시내면세점 3차전]'꼴찌서 1등으로' 최우수 평가 '럭셔리' 강조, 이동호 부회장 첫 성과

천안(충남)=장지현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6-12-17 21:07:3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7일 2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 강남 삼성동 '면세점 대전'의 승자가 됐다. 시내면세점 사업을 이끌어 온 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는 부회장 승진을 하자마자 특허권 획득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게 됐다.

관세청은 17일 "현대백화점은 801.50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롯데는 800.10점, 신세계디에프는 769.60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입찰 전에선 유독 강남권 후보지가 많았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삼성동 무역센터점, HDC신라면세점은 길 건너 아이파크타워를 각각 후보지로 내세우면서 삼성동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동호 현백
<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서 지난해 7월 진행된 1차 서울지역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에서 대기업 7곳 가운데 관세청 심사 평가점수 762점으로 꼴찌(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3차전에선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입찰 탈락 후 시내면세점 태스크포스팀(TF)을 유지했다. TF는 20여 명으로 백화점 사업부 소속의 사업기획, CRM, 판촉, 해외 마케팅, 해외MD팀 등에서 10년 내외의 경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들로 구성됐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1만4005㎡(4244평) 규모의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1차 특허심사 당시 계획했던 면적 1만2000㎡보다 17% 늘렸다.

아울러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콘셉트로 국내 주요 면세점에 루이비통, 디오르 등 47개 해외명품 브랜드를 공급하는 부루벨코리아와 특허 취득 조건부 입점 협약을 맺었다. 특허를 획득할 경우 부루벨코리아가 취급하고 있는 브랜드들의 입점을 위해 브랜드 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이번 시내면세점 특허권 획득은 이동호 부회장의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2014년 2월 퇴임한 경청호 전 부회장 뒤를 이어 전문경영인 가운데 그룹에서 두 번째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이번 시내면세점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나섰다. 이날 1시 40분 PT를 마치고 나온 이 부회장은 공식 인터뷰를 자청하며 "철저히 준비했으니, 이번에는 성공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를 구현해 시장에 활력을 주고,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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