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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 SK네트웍스 지분 취득 '박차' 올 들어서만 37만주 매수, 지배력은 여전히 약세

김장환 기자공개 2016-12-21 08:16:0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0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신원 회장이 SK네트웍스 지분 취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분율은 아직까지 소폭에 그치지만, 내년에도 보다 공격적인 지분 취득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여 점진적 지배력 확대가 예상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장내에서 SK네트웍스 주식 3만 주를 취득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최 회장 보유 지분율은 0.62%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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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소수 지분이지만 올 들어 SK네트웍스 주식 취득에 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최 회장이 장내에서 올해 취득한 SK네트웍스 주식수만 36만 7772주에 달한다. 2015년에도 SK네트웍스 주식을 매입하기는 했지만 취득 주식수는 12만 주에 그쳤다.

최 회장이 올 들어 SK네트웍스 주식 취득에 공격적으로 나선 이유는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태를 이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5년 한 때 1만 1500원을 찍었던 SK네트웍스 주가는 지난해 말 4780원 선까지 하락했다.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최 회장이 주식을 취득한 20일 종가 기준 주가는 7070원에 그친다.

이를 토대로 보면 최 회장이 올해 SK네트웍스 지분 취득에 들인 자금도 그리 많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예상 취득가는 20억 원 정도다.

비슷한 주가 흐름을 내년에도 당분간 이어갈 경우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지분 취득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지분율이 소수에 그치기 때문에 향후 계열분리 등 가능성을 고려하면 최대한 지분을 늘리겠다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

아버지 최종건 회장이 세운 SK그룹 모태기업이란 점에서 SK네트웍스에 대한 애착이 강한 최 회장 입장에서는 최대주주로 올라서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을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SK 보유 지분율(39.14%)을 앞질러야 한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로 읽힌다. 현재 주가를 대입하면 1주라도 앞지르기 위해 필요한 자금이 6600억 원을 넘어 선다. SK가 '특단'의 결정을 내려주지 않는 이상 실현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다.

정작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SK네트웍스 지분을 꾸준히 늘려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배구조나 책임경영 등 어느 모로 보나 지분을 다수 확보하는 게 최 회장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SK그룹이 최 회장에게 SK네트웍스를 완전히 넘겨준다고 가정해도 개인 지배력을 최대한 늘려놓는 게 좋다.

SK네트웍스 지배력 확대를 위해 최 회장은 보유 중인 SKC 잔여 지분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때 4% 가까운 SKC 지분을 확보하고 있던 최 회장은 최근까지 이를 지속적으로 매각했다. 이에 따라 SKC 보유 지분은 1.6%까지 축소된 상태다. SK네트웍스 주식 인수 대금 등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SKC 잔여 주식59만 4543주를 모두 매각할 경우 최 회장은 190억 원대 자금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모두 SK네트웍스 지분 취득 대금으로 활용한다고 보면 약 269만 1000주를 확보할 수 있다. 이 경우 최 회장의 SK네트웍스 지분율은 1.7%까지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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