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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동력' 바뀐 토니모리, 재고부담 성장통 겪나 수출 비중 20% 육박…매출채권회전율 3.28↓ 현금화기간 늘어

노아름 기자공개 2016-12-22 08:24:0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1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을 늘려온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가 일시적 현금흐름 부담을 겪고 있다. 성장 동력이 해외로 이전되며 장기적 실적 개선에는 청신호가 커졌지만, 매출채권의 현금화 기간이 늘고 재고자산 부담 또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토니모리의 수출은 최근 4년간(2013~2016) 꾸준히 느는 추세다. 올해 3분기 토니모리는 수출을 통해 전년 동기대비 72.5% 급증한 341억 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같은 기간 국내 직영점 및 가맹점 등에서는 14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토니모리는 자사 제품을 '세포라' 등 해외 화장품 편집숍에 입점시키면서 수출 비중을 1년 만에 12.4%에서 19.32%로 7%포인트 늘렸다.

토니모리 내수-수출 비중변화 추이

토니모리는 지난 5월 프랑스·스페인·그리스 등 14개국 총 825곳의 세포라 매장에 입점하며 화장품 종주국인 유럽에 토니모리의 이름을 알렸다. 과일·동물 모양을 본뜬 독특한 화장품 용기로 해외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수출 증대로 자연스레 매출채권이 불어난 가운데 매출채권의 현금화 기간이 다소 길어졌다. 올해 9월 말 매출채권은 259억 원으로 지난해 9월 말에 비해 43.4%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매출채권회전율은 10.26회로 지난해 3분기 13.54회보다 둔화됐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시차를 두고 대금을 지급하게 돼 있다"며 "현재 그 대금이 회수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보통 3개월 정도 시차를 두는 대금지급조건 계약상 이르면 올 4분기 현금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의 본격적 진출을 앞두고는 재고자산을 쌓아두고 있는 단계다. 이로 인해 13회전에 육박했던 재고자산회전율은 소폭 하락했다.

토니모리는 중국에 비교적 늦게 진출한 후발주자로 꼽히지만 최근 230억 원을 투입해 현지에 화장품 생산설비를 신축하는 중이다. 지난해 4월 중국 청도시에 화장품판매법인 토니모리(칭다오)유한공사를 설립해 중국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뒤이어 지난 1월과 7월에 제조와 판매 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중국 저장성에 건립될 5만9400㎡규모 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중국 진출로 인해 올해 9월 말 기준 재고자산은 253억 원으로 2015년 9월 말에 비해 5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회전율은 지난해 3분기 13.5회에서 올해 3분기 10.5회로 3회전 줄었다.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을 수록 재고손실을 막을 수 있으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된다.

다만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 등 중국 내 급변한 분위기 탓에 토니모리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중국에 정착해 현지화 전략을 편 경쟁사와는 달리 토니모리의 입지조건이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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