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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필름사업 재정비 '박차' 부문장·본부장 교체…구조조정 후 턴어라운드 기대

심희진 기자공개 2016-12-21 16:07:3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1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2017년 정기 인사를 통해 산업·포장용 폴리에스티(PET) 필름사업 부문을 재정비했다. 최근 PET필름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만큼 향후에는 전략제품 개발 등 실적 개선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SKC는 21일 이용선 전략기획실장(상무)이 필름사업부문장(전무)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1964년생인 이용선 부문장은 2011년부터 6년간 전략기획팀을 이끌어 왔다.

필름생산본부장에는 최정석 진천공장장이 신규 선임됐다. 최정석 본부장은 지난 5월 SKC 자회사인 SKW의 대표이사직에도 올랐다. SKW는 합성고무, 플라스틱 물질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SKC 관계자는 "지난 10월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밝힌 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인사를 단행했다"며 "핵심 사업부 중 하나인 필름 부문의 경우 체질 개선에 적합한 인물들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PET필름 부문은 폴리우레탄 원료 등을 생산하는 화학 부문과 함께 SKC 사업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시장 등 전방산업 침체로 지난 몇 년간 수익성이 악화됐다. 2011년까지 1000억 원대였던 영업이익은 2012~2013년 700억 원 안팎으로 감소했다. 이후 2014년 236억 원, 지난해 9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에는 약 231억 원의 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손실 197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불소필름(PVdF) 등 태양광용 제품은 중국 내 모듈 수요 증가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제품들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SKC가 지분율 49%를 보유하고 있는 관계사인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은 2013년 153억 원, 2014년 370억 원, 2015년 43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누적기준 148억 원의 이익을 거두긴 했지만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SKC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PET필름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받아 생산직 근로자와 간접인력을 정리했다. 일부 생산라인을 축소 운영하는 등의 조치도 단행했다.

투명폴리이미드(PI), 폴리비닐부티랄(PVB) 등 고수익 제품들을 개발하는 데도 힘썼다. 투명PI의 경우 이달 말까지 샘플테스트 작업을 끝내고 2017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필름사업에 대한 경영효율화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4분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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