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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새해 첫 회사채 시험대 최대 5000억 증액 자신감…조단위 투자, 잉여현금흐름 부진 가능성

신민규 기자공개 2016-12-23 08:18:3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1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AA+, 안정적)가 새해 첫 회사채 시장 시험대에 섰다. 미국 금리인상 이후 첫 대규모 우량채 등장으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1조 원 안팎의 EBITDA 창출능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를 상회하는 대규모 투자는 부담요소로 꼽힌다. 올해 자본적 지출(CAPEX)을 통제하고 영구채를 발행해 잉여현금흐름을 개선하는데 성공했지만 내년 1조2000억 원 안팎의 투자규모를 감안하면 낙관하기만은 어려워 보인다.

◇3000억 발행, 1년 5개월만에 등판

이마트는 내달 10일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3년물과 5년물로 각각 2000억 원, 1000억 원씩 계획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조달 자금은 내년 1월 10일 만기 예정인 회사채(3000억 원) 상환에 사용될 전망이다. 당시 만기 3년물을 3.26%에 조달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차환발행을 통해 조달금리를 다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0일 기준 이마트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2.09%로 등급민평 대비 5bp 낮다. 5년물 역시 2.30%로 등급민평 대비 4bp 낮다.

수요예측은 내달 3일로 예정돼 있다. 내년 회사채 시장 첫 등판이라는 점만으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마트의 경우 올해 공모채 발행내역이 전무했던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 원까지 증액발행도 염두에 두는 등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마트

이마트는 2014년과 2015년에 연간 9000억 원 이상을 공모채로 조달하며 빅 이슈어의 면모를 과시했다. 3년치 공모채 수요예측 추이를 살펴보면 만기별 평균 기관경쟁률은 1.5대 1을 상회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4월에는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유효수요를 채우지 못했다. 당시 만기 3년짜리 2000억 원 모집에 기관 자금은 2900억 원이 신청했다. 하지만 유효수요에 포함된 물량은 1600억 원에 불과해 400억 원 미배정이 났다. 당시 조달 금리는 1.898%로 1%대 조달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내년 4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2000억 원과 내년 8월 해외 사모사채 352억 원 상환도 앞두고 있다.

◇1조 EBITDA 매력 VS 1.2조 투자 부담

이마트는 핵심사업부인 대형마트를 통해 연간 1조 원 내외의 우수한 영업형금 창출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내년 투자규모가 1조2000억 원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잉여현금흐름은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는 내년부터 2년간 연간 1조2000억 원 수준의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2019년에도 9000억 원 수준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사업보고서상에는 2017년 1조2272억 원이 투자될 것으로 나와있다. 대형마트 신설 및 보완 용도가 골자로 이 분야에 8750억 원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투자 규모는 영업현금흐름을 다소 상회하는 수치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순영업활동현금흐름이 8552억 원 수준을 보였다. 2012년부터 3년간 6948억~7339억 원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잉여현금흐름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올해 영구채(3800억 원) 발행과 자본적 지출을 통제한 덕에 잉여현금흐름이 개선세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다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의 연결기준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314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3000억 원으로 돌아섰다. 잉여현금흐름은 2012년 이후 4년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총차입금과 현금성자산은 개선세를 나타냈다. 올해 3분기 총차입금은 3조7160억 원이었다. 지난해 4조1028억 원 대비 줄어든 수치다.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1188억 원에서 올해 3분기 30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연결기준 EBITDA는 3분기 연결기준 7580억 원으로 연환산시 1조 원을 상회한다. 지난해 9376억 원에 이어 견조한 수익을 이어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등급상향 요건으로 △조정부채비율 60% 이하가 지속될 경우 △연결기준 여타 부문의 이익창출력이 대형마트 부문에 근접할 경우로 제시했다. 반면 등급하향 요건으로 △별도기준 매출실적 둔화 및 EBITDA/총매출 7% 이하 △연결기준 조정부채비율 110% 이상 중기적으로 지속될 경우로 제시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조정부채비율은 96.4%를 기록했다. EBITDA/총매출은 7.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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