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370억 규모 영구채·후순위채 발행 1차 발행 뒤 2주만, 1200억 자본확충 마쳐…RBC비율 28~29%p 개선 기대
김병윤 기자공개 2016-12-23 08:18:5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1일 1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 37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했다. 지난 9일 1차 발행을 포함해 연내 계획했던 12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마쳤다. 대규모 자본조달로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전 지급여력비율 개선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21일 롯데손해보험는 사모 영구채 220억 원과 사모 후순위채 150억 원을 각각 발행했다. 후순위채의 만기는 10년이며, 발행 후 5년째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대표주관은 동부증권이 맡았다.
후순위채 중 40억 원은 계열사 바이더웨이가 물량을 소화했다. 영구채 경우 바이더웨이(100억 원)·롯데장학재단(100억 원)·롯데삼동복지재단(20억 원) 등 계열사·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전량 발행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들의 이사회 결의 후 바로 발행에 들어갔다"며 "이번 발행으로 연내 계획했던 자본확충은 마무리지었다"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은 후순위채와 영구채 발행을 통해 연내 12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계획을 밝혔다. 이는 2021년 1월 1일 시행되는 IFRS17(IFRS4 2단계)에 앞서 지급여력비율(RBC; 순자산(자산-부채+내부 유보자산)÷책임준비금)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9일 10년 만기 후순위채(530억 원)와 영구채(300억 원)를 각각 발행했다. 10년 만기 후순위채의 경우 5년 뒤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10년물 후순위채에 5년째 콜옵션이 붙은 것은 RBC비율 인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의 경우 5년째까지 발행액 전부 자본으로 인정받고, 만기 6년째부터 자본인정 비율이 매년 20%씩 차감된다.
금융당국은 100%를 기준으로 그 이상을 적정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반면 100% 미만일 경우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를 받는다. 올 3분기 말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위험기준 지급여력비율은 146.46%다. 전년 말 대비 2%p 올랐지만, 전기 대비로는 약 9%p 떨어졌다.
IFRS17은 보험 부채 평가 방식을 계약시점 기준 원가가 아니라 매 결산기의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공정가치)로 평가하도록 했다. 저금리 기조 속 보험회사의 부채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한화생명의 경우 500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발행으로 RBC비율은 28~29%p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도 RBC비율 개선을 위해 추가적인 자본확충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자본확충은 회사채 발행보다는 증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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