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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스, 떠나는 심사역 늘어난 이유는 1년 새 심사역 3명 퇴사…경쟁사·스타트업으로 이직

류 석 기자공개 2016-12-29 08:31:2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6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올 한 해 동안 심사역들이 잇따라 퇴사를 선택함에 따라, 펀드 운용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심사역들의 퇴사가 가속화됐으나, 지금까지 채용이 진행되지 않아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2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벤처스가 계속되는 심사역 이탈로 인해, 인력난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 일선 투자 심사역들이 다른 벤처캐피탈이나 스타트업 등으로 이직을 하게 됨에 따라 펀드 운용 심사역이 대폭 줄어든 탓이다.

보통 벤처캐피탈 심사역이 퇴사를 결정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연봉이나 성과보수 체계에 만족하지 못하고, 몸값을 높여 다른 벤처캐피탈로 이직하는 경우와 벤처기업 심사를 담당하다 투자한 벤처기업 임원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역시 이 두 가지 이유로 인해 심사역들이 퇴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김동환 이사와 위현종 심사역이 퇴사한 이후 이연구 심사역도 회사를 떠났다. 김 이사는 올해 초 설립된 벤처캐피탈인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의 설립 멤버로 참여하게 되면서 퇴사를 결정했다.

위 심사역은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포트폴리오사이기도 한 '마이뮤직테이스트'의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자리를 옮겼다. 이 심사역은 경쟁관계에 있는 벤처캐피탈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심사역으로 이직했다.

현재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는 문규학 대표와 강동석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 4명과 심사역 4명이 투자팀을 이끌고 있다. 또 임원 몇 명을 제외한 심사역 대부분이 투자 경력이 채 2년이 되지 않는다. 회사의 총 운용자산(AUM)은 약 4000억 원 수준으로, 펀드 7개를 운용하고 있다. 또 회사는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도 앞두고 있다.

A벤처캐피탈 대표는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회사 자체가 갖고 있는 초기기업 투자에 대한 철학 등은 굉장히 훌륭하지만, 투자 분야가 한정돼 있고 주로 초기기업에만 투자한다는 점이 주니어 심사역들에게는 다소 답답한 부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초기기업 투자에 특화돼 있는 벤처캐피탈이다.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체 투자한 기업 중 설립 3년 이하의 기업이 65.6%를 차지했다. 또 다른 벤처캐피탈들과는 다르게 정보통신기술( ICT)과 관련이 없는 바이오나 일반 제조업 등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올해 몇 차례 심사역 채용을 위해 비공개 형식으로 경력 심사역 채용을 시도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지향하는 ICT 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식견을 두루 갖춘 인재를 채용하기가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심사역 면접자들에게 제시하는 연봉 수준이나 성과보수 체계도 다른 벤처캐피탈과 비교해 다소 열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B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세컨더리펀드나 프로젝트 투자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입사 이후 7~8년은 다녀야 펀드를 청산하고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는 구조"라며 "최근 면접을 봤었던 심사역들에게도 이러한 점을 알렸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벤처스는 경력 5년 이상의 심사역 채용을 위해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공채를 진행하는 것으로, 심사역은 물론 경영관리 직원도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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