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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중소 바이오 IPO 집중 전략 [Adieu 2016]수수료 수입 4위 올라, 미승인·심사철회 '옥의 티'

김진희 기자공개 2016-12-30 07:19:4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6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기업공개(IPO) 막바지 스퍼트를 바짝 올렸다. 2016년 11~12월에만 5건의 코스닥 딜을 마쳤다. 대표주관한 딜의 절반 가량이 바이오 기업 기술특례상장이라는 점에서 중소 바이오 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내 6곳의 바이오 기업 상장에 도전했지만 절반의 성공밖에 거두지 못한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키움증권은 2016년 총 7건의 코스닥 상장 딜을 마무리했다. 상반기에는 안트로젠과 바이오리더스를 상장시켰다. 11월 들어 에이치엔티일렉과 뉴파워프라즈마를 12월에는 애니젠, 마이크로프랜드, DSC인베스트먼트를 잇따라 코스닥 시장에 안착시켰다. 이 중 3곳이 바이오 관련 기업이다.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안트로젠, 바이오신약 제조업체 바이오리더스, 펩타이드 전문기업 애니젠 등이다. 연초 키움증권 IB 부문 관계자가 "연말께 바이오 기업 상장을 대거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한대로다.

2015년에는 제대혈 줄기세표 치료제 개발업체 강스템바이오텍 상장을 주관한 후 바이오 기업에 부쩍 관심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 증권사로서 대형 딜 경쟁에 매달리기보다 기술성이 뛰어난 중소업체를 발굴해 상장시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진행한 딜 중 시가총액 1000억 원 이상은 안트로젠(1664억 원)과 뉴파워프라즈마(1656억 원) 뿐이다. 나머지 딜은 580억~877억 원의 소형 딜이다. 총 시가총액은 대형사 못지 않았다. 대표주관건수로 따지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2016년 IPO 리그테이블 5위, 시가총액 합계(3872억 원)로는 KB투자증권(2381억 원)을 앞섰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전문성과 성장성이 있는 기업을 발굴하다보니 바이오 기업의 딜이 많았다"며 "내년에도 복수의 바이오 기업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 IPO 실무진은 내년 예비심사청구를 추진 중인 기업과의 미팅으로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승인과 상장철회가 두드러진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2016년 신규상장에 나선 기업 중 심사 미승인을 통보 받은 기업과 심사를 철회한 기업은 각각 세 곳이다. 이중 두 건이 키움증권이 주관한 딜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미승인통보를 받았고 전진바이오팜은 상장을 철회했다. 조직재생용 생분해성 의료기기 제조업체 티앤알바이오팹은 기술상용화 수준이 거래소의 예심 통과 요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진바이오팜은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미제출이라는 실수 때문에 지난 10월 상장심사를 자진철회했다. 키움증권은 서류 미제출 문제를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재상장 의사를 밝힌 전진바이오팜은 심사철회 후 6개월이 경과한 내년 4월 10일부터 예심청구를 할 수 있다.

질량분석기 개발업체 아스타는 수요예측 연기를 택했다. 정정공시를 통해 오는 28일이었던 코스닥 상장 수요예측을 2017년 2월로 연기했다. 코스닥 시장 상황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최종 상장은 2017년 2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심사 미승인 통보는 기술성 평가에서 거래소와 주관사의 판단이 갈린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바이오 기업 기술특례상장 추진에는 넉넉한 인력풀, 경험과 전문성이 모두 요구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력이 적긴 하지만 전문성이나 역량 부족으로 확대해석하면 곤란하다"며 "일단 2017년에 신규인력 10여명이 보강된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을 연기한 기업을 포함해 2017년에도 IPO딜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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