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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히어로 "인도 핀테크 시장의 리딩기업 목표" [VC투자기업]이철원 대표 "내년 중 다운로드 1억 건 목표…동남아 등 사업확장 계획"

정강훈 기자공개 2017-01-04 08:06: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7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도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매달 1000만~1500만 명씩 늘어나면서 모바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밸런스 히어로는 모바일 핀테크 산업이라는 가장 성장성 높은 분야에서 승부를 보겠다."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
밸런스히어로는 인도에서 선불 스마트폰 잔액 확인 서비스인 '트루밸런스'를 서비스하는 업체다. 서비스를 출시한지 약 1년 반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최근 3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밸런스히어로는 잔액 확인 서비스에서 한 발 나아가 잔액 충전 기능, 모바일 결제 기능 등 핀테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사진)는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신용 카드나 온라인 뱅킹 등 기존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계층을 중심으로 핀테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쯤 페이티엠 등 기존의 모바일 핀테크 업체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이철원 대표와의 일문 일답.

- 인도의 IT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모바일 서비스 중 잔액 확인 서비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 인도의 스마트폰 사용 환경은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인도의 스마트폰 사용자 중 약 90%는 선불 유심칩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데이터가 얼마나 남았는지 잔액 확인을 하루에 서너번, 많게는 열번도 넘게 한다. 그런데 방법이 참 불편했다. 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일일이 확인하는 방법을사용했다. 간편하게 잔액 확인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하면 사용자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잔액정보를 모바일 앱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는 트루밸런스가 처음이었다.

- 인도 IT 시장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는 곳이다. 현지 업체가 느끼는 인도 핀테크 산업의 발전 속도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
▲ 인도 IT 시장은 트루밸런스가 정식 출시된 지난해 1월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있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무서운 수준이다. 핀테크 시장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특히 신용 카드 및 온라인 뱅킹 등 기존의 금융 서비스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계층을 중심으로 모바일 결제와 송금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16년 11월 8일엔, 인도 모디 총리가 '화폐 개혁'을 단행하면서 고액권 지폐 사용을 금지했다. 시중에 유통되던 화폐 86%가 사용할 수 없게되면서 전자 결제 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 인도 핀테크 시장의 특성은 무엇인가.
▲ 인도는 은행 거래를 해본적 없는 이른바 '언뱅크드 고객 (unbanked client)'이 절대 다수다. 금융 거래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모바일 전자 결제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를 간파한 알리바바가 이미 인도 핀테크 기업 페이티엠과 프리차지 등에 1조 원 이상의 돈을 투자했다. 트루밸런스도 내년에는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해 페이티엠의 규모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 향후 트루밸러스의 핀테크 사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알고 싶다.
▲ 트루밸런스는 현재 충전 기반 모델에서 진화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나아가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전자지갑 등 다양한 기능이 앱에 추가될 수 있다. 실제로 인도에는 잔액충전 서비스를 기반으로 결제 서비스로 나아간 업체들이 많다. 트루밸런스 역시 잔액 확인에서 잔액 충전으로, 잔액 충전에서 모바일 결제로 넘어가는 방향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 중국에 비하면 아직 인도 시장은 국내 벤처업계에선 생소한 곳이다. 인도 창업 생태계의 특징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 인도는 해외 기업이 진출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우선 인도인들이 외국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현재 인도 상위 10개 앱 개발사의 국적을 보면 인도 3곳, 미국 3곳, 중국 3곳, 그리고 한국 기업인 밸런스 히어로가 있다. 상품과 서비스만 좋다면 국적은 상관없는 시장이라는 뜻이다. 무엇보다 인도 정부가 스타트업에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약속하며 창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국 내에 해외 기업을 유치하는데도 적극적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한다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본다. 단 시장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하고 진출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 인도의 벤처캐피탈 시장은 어떤가. 인도의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투자를 유치하는지, 벤처캐피탈들은 어떻게 투자금을 회수하는지 궁금하다.
▲ 인도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타타나릴라이언스 같은 대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해외 벤처캐피탈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다. 투자 규모는 대부분 시리 C 이상보다는 몇십억 원 수준의 시리즈A, 시리즈B 투자 정도다. 투자 회수 방법을 보면 최근 몇 건의 인수·합병을 통한 투자금 회수가 있었고, 한 두개 회사들은 상장도 진행되고 있다.

- 인도 시장 외에 동남아 지역에서도 사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이 어떻게 되나.
▲ 내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 계획도 있다. 해외 진출이 언제쯤 본격적으로 시행될지는 인도 사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정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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