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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 강정석 부회장 체제 강화 [다사다藥 2016]지주사 전환 후 지배력 키워…그룹전반 실적 개선 경영평가 '긍정적'

이윤재 기자공개 2016-12-28 10:04:5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7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에 2016년은 강정석 부회장 경영체제 강화로 요약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 동아제약 분할로 시작된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3년만에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강 부회장은 지분율을 늘리면서 확고한 지배구조를 갖췄다.

경영능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해였다. 일부 계열사가 부진하고 있지만 동아쏘시오그룹 전체로 보면 실적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같은 변화에는 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이끌던 에스티팜 효과가 상당했다. 그간 시장 공략에 애를 먹던 중국법인은 홍콩으로 지배구조를 일원화해 드라이브를 걸 준비를 마쳤다.

◇지주사 전환 마무리…강 부회장 중심 지배구조 구축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2013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제약, 동아에스티로 분할됐다. 동시에 강 부회장이 아버지인 강신호 회장으로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을 전부 물려받으면서 후계자로 등극했다. 이듬해 10월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주회사 전환 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강 부회장의 취약한 지배력이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당시 강 부회장은 강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받고 신주인수권 워런트를 포함해도 지분율이 7.08%에 불과했다.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맺은 우호세력 글락소그룹과 오츠카제약이 있었지만 시장에서는 강 부회장의 자체 지분율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는 올 8월 마지막 퍼즐을 맞추며 해소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해소를 위해 계열사인 에스티팜과 주식스와프를 진행했다. 에스티팜 최대주주였던 강 부회장은 보유 중인 주식을 동아쏘시오홀딩스에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동아쏘시오홀딩스 신주를 교부받았다. 결과적으로 강 부회장은 지분율을 26.54%로 끌어올렸다. 기보유 중인 워런트를 행사하면 1.8%를 추가로 올릴 여지도 남았다.

지배력 강화 숙제를 마친 강 부회장은 파격인사까지 단행했다. 1960년대생 젊은 임원들을 각 계열사 수장 자리에 앉혔다. 승진자 중에는 상무에서 사장까지 몇 계단을 건너 뛴 이도 있다. 업계 안팎에 강 부회장식 인재등용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너 3세인 강 부회장이 올해 지주사 전환작업에 마침표를 찍음과 동시에 확실한 지배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최근 진행된 인사내용 등을 감안하면 강 부회장 색깔 입히기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석

◇그룹 전체실적 성장 추세…중국사업 재편 등 도약기반 마련

강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업계 안팎의 평가는 우호적이다.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3분기누적 연결기준 매출액 5719억 원, 영업이익 67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9.53%, 영업이익은 33%나 늘어난 수치다. 2분기에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올 들어 전문의약품(ETC) 계열사인 동아에스티 실적이 부진하지만 다른 계열사들이 메우는 형국이다. 코스닥 상장으로 연결대상 기업에서 제외됐던 에스티팜이 다시 4분기부터 종속기업으로 바뀌면서 올해 연간 매출액은 7000억 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실적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의 '0순위'로 꼽히는 중국사업도 재편했다. 홍콩에 설립한 지주회사 네온글로벌(Neon Global Co., Ltd.)에 올해 초 중국 박카스 공장법인인 소주동아음료를 손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중국 사업의 핵심 법인들을 홍콩 지주사 밑으로 정리하면서 자본유출 등 규제에 더욱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강 부회장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나선 투자회사도 본궤도에 올랐다. 엔에스인베스트먼트는 올 7월 300억 원 규모 펀드결성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시동에 나섰다. 해당 펀드는 산은캐피탈과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위탁운용을 맡는다. 주목적 투자처는 보건·의료 분야로 동아쏘시오그룹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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