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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 성공 DNA' 해외로 확대 中 넘어 동남아 공략…추가 M&A 준비 나서

김성미 기자공개 2017-01-04 08:41:2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2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중국 사업 덕을 톡톡히 본 CJ대한통운이 올해 동남아시아 택배 시장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인수합병(M&A)을 통해 현지 인프라를 확보한 후 국내 택배 사업 성공 DNA를 이식해 사업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중국 시장 진출 성공을 기반으로 올해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2013년부터 M&A와 합작법인 설립 등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캐시카우로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2015년 12월 인수한 중국 냉동물류업체 CJ로킨의 실적이 지난해 1분기부터 반영되면서 매출이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 9월 인수한 말레이시아 종합물류기업 센추리 로지스틱스 실적은 지난해 4분기부터 반영돼 글로벌 사업 매출이 4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 M&A

이처럼 투자 성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2016년 글로벌 사업 매출은 1조 8809억 원으로, 전년보다 38%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30%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올해는 동남아 사업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CJ대한통운은 2012년 CJ그룹에 편입되면서 글로벌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으며 그룹에서도 M&A를 통한 신시장 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날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그룹 사업 전반의 성장을 위해 자체적인 성장과 함께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이라며 "신흥국 등 신시장을 개척해 장기 경제 침체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CJ는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M&A에 6117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CJ로킨 인수에 4550억 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중국 3대 종합 가전업체인 TCL과 물류합작법인 CJ스피덱스를 설립하는데 811억 원을 집행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센추리 로지스틱스 인수에 471억 원을, 지난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 대형 물류센터 인수에 285억 원을 각각 투자하는 등 1년 새 총 6117억 원을 사용했다.

2013년 4월 CJ대한통운의 첫 M&A인 중국 건설 플랜트 기자재 운송업체 CJ스마트카고 인수와 지난달 필리핀 5대 물류기업인 TDG그룹과 합작 법인 설립 비용까지 합하면 7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사업의 성공 요인으로는 CJ로킨 효과가 두드러진다. CJ로킨의 매출이 연결 실적으로 반영된데 이어 CJ그룹과 사업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사업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CJ그룹의 식자재 유통기업 CJ프레시웨이는 2015년 중국 대형 유통업체 영휘마트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CJ로킨이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를 운송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중국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중국 역직구족을 겨냥한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한데 이어 식품·기능성 아미노산 전문회사 하이더를 인수하면서 CJ대한통운의 중국 물동량을 보탰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해 9월 동남아 1위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와 국제 특송 계약 체결하면서 연간 100억 원가량을 매출을 추가로 확보했다. 동남아 6개국 5억 6000만여 명의 소비자가 라자다 쇼핑몰을 통해 구입하는 한국 상품을 CJ대한통운이 운송하는 덕분이다.

지난달에는 필리핀 5대 물류기업 TDG그룹과 합작 법인 'CJ트랜스네셔널 필리핀'을 설립, 필리핀 택배 시장에도 진출했다.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 시장점유율이 45%에 달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택배 사업 노하우를 해외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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