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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홍콩에 CIB허브 마련 해외사업장 재정비 일환…런던법인도 내달 지점전환 신청 예정

한희연 기자공개 2017-01-04 10:28:2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4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홍콩지역에 CIB 전략 거점을 마련했다. 20여 년 된 홍콩법인을 지점으로 전환, 기업금융 업무를 중점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역별 성격에 따른 선택과 집중 전략 구사를 위해 해외사업장을 재정비하고 있다. 런던지점의 법인전환 추진, 메콩강 벨트 인근 네트워크 구축 등의 노력을 통해서다.

국민은행은 4일 "홍콩현지법인을 홍콩지점으로 전환하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홍콩법인은 지난 1995년에 설립된 비교적 오랜 지점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 7억 달러, 당기순이익 500만 달러의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법인'인 탓에 동일인 여신한도 제한으로 인한 거액여신 취급 불가, 자체 신용등급 결여로 인한 자금차입 제약 등 소규모 법인이 가지고 있는 영업제한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국민은행은 경쟁 은행들의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대비될 만큼 조용한 행보를 보였었다. 일단 기존 사업장을 재정비하고 지역별 효율적인 전략을 짜기 위해 지난 2년간 내실을 다져온 것이다. 홍콩법인의 지점전환 추진도 이런 작업의 일환이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5년 중순부터 홍콩법인의 지점전환 작업을 준비했다. 1년 여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지난해 6월 홍콩금융관리국에 지점전환 신청을 냈고 10월 최종 승인을 받았다. 지점으로 전환되며 국민은행은 은행업무와 유가증권 업무를 동시에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5년 1월 한국 정부는 금융규제완화의 일환으로 국외점포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면허를 취득하면 은행업무와 유가증권 업무를 동시에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 규제 완화 이후 첫 유니버셜뱅크(Universal Bank) 사례가 탄생한 셈이다.

국민은행은 홍콩지점을 아시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CIB 허브로 활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CIB센터(Corporate&Investment Banking Center), 트레저리센터(Treasury Center), 인력트레이닝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홍콩지점에는 현재 22명 정도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CIB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됨에 따라 인력 충원도 예정돼 있어 25명 정도의 규모로 운영될 계획이다. 지점내 기업금융(CB Unit)과 투자금융(IB Unit)을 분리, 홍콩 지점장이 지점업무를 총괄하고, IB Unit(점포장급)장은 투자금융업무를 전담하는 싱글 엔티티 듀얼 유닛(Single Entity-Dual Unit)으로 운영된다. 홍콩지점은 국민은행에서 비중이 높은 해외 네트워크 중 하나다. 자산 면에서는 뉴욕과 중국 다음으로 큰 편이다.

국민은행은 홍콩지점 전환과 같이 지역별 특성에 따른 점포 전략 변화의 일환으로 런던법인의 지점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홍콩지점의 경우 CIB에 중점을 둔다면, 런던은 24시간 트레이딩 센터 등 자금 중심의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감독당국에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며 빠르면 연내 지점으로의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메콩강 벨트를 따라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등 네트워크 확보도 노력하고 있다. 미얀마에 단독법인으로 마이크로 파이낸스사를 설립할 예정이고, 하노이 사무소로 지점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경우 현재 2개의 지점이 있는데 내달 3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인도에도 구르가온 사무소의 지점전환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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