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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이종산업에서 답 찾는다 [2017 승부수]외식·식품가공·주류부터 방송·콘텐츠까지 사업영역 확대

장지현 기자공개 2017-01-06 08:13:1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5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패션업체들이 패션 사업 확대, 화장품 사업 진출 등으로 불황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LF(옛 LG패션)는 식품, 방송·콘텐츠 사업 등 이종산업 진출에서 위기돌파의 답을 찾고 있다.

LF는 주류 유통전문 회사인 인덜지 지분 50%이상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덜지는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 데낄라 페트론, 수제맥주 브루독을 수입해 국내에서 독점 유통하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엔 강원도 속초에 맥주 증류소 공장을 설립하고 소규모 맥주(크래프트 비어) 공급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LF가 패션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이종산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F는 지난 2007년 11월 LF푸드를 설립하고 로하스뱅크의 자산을 양수해 외식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LF푸드는 뷔페 레스토랑 '마키노차야', 일본 생라멘 전문점 '하코야'를 운영하고 있다.

LF푸드는 또 2015년 베이커리 업체 퍼블리크 지분 44%를 인수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Java Seafood)와 태국(Lucky Union Foods)에서 각각 가공 식품 사업을 하는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LF는 식품 사업뿐만 아니라 방송·콘텐츠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LF는 앞서 2015년 여성전문 채널인 헤럴드동아TV를 운영하는 '헤럴드동아'를 인수해 방송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어 음원사업을 위해 K&C뮤직퍼블리싱컴퍼니(현재 케이앤씨뮤직)를 80억 원에 샀다.

경쟁사들이 패션사업, 또는 이와 연관된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경쟁사인 삼성물산 패션사업부의 경우 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생활용품' 등 패션사업과 연관이 있는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를 인수하면서 패션사업의 외형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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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가 이처럼 이종 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패션사업의 성장 둔화 때문이다. LF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1조778억 원, 영업이익 45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5% 늘었지만 매출은 3.2% 줄면서 역신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011년 8.8%에서 2015년 4.7%로 반토막 났다.

LF 관계자는 "미래생활문화기업을 지향하는 LF는 향후 인덜지의 주류 사업 노하우와 LF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운영 역량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에게 좀 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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