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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일전 파라다이스, 첫 공모채 반응은 시장 분위기·실적 지난해보다 우호적…17일 수요예측 실시

배지원 기자공개 2017-01-10 07:36:3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6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했던 파라다이스(AA-)가 다시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다. 파라다이스는 AA급의 우량한 등급과 첫 공모채 발행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다행히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는 지난해 연말보다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자 우량 기업들이 다수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고 있고, 먼저 수요예측을 실시한 기업들도 만족할 만한 투자수요를 확인했다. 3분기 말 실적이 개선된 점도 파라다이스에는 호재다.

다만 회사채 시장과 소통한 경험이 없다는 점 때문에 다른 발행사보다 엄격한 투자자의 시각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리환경 개선…회사채 시장 '1월 효과'로 활기

지난해 10월부터 주관사를 선정하고 회사채 발행을 타진했던 파라다이스는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자 발행계획을 접었다. 당초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했지만,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기관의 투심이 꺾였다. 이에 따라 1500억 원으로 발행 금액을 조정했던 파라다이스는 미국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 후 다시 발행규모를 1000억 원까지 줄였다.

파라다이스
출처: 한국 신용평가, 개별기준

하지만 결국 수요예측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았고 기관의 북클로징도 앞당겨졌다. 파라다이스는 수요예측 당일 오전 회사채 발행 시점을 연기하겠다고 공시했다.

발행을 준비한 지 3개월 만에 파라다이스는 다시 시장에 나섰다. 시장 분위기는 연말보다는 확연히 나아졌다는 평가다. 우선 미국의 금리 인상 후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다수의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롯데쇼핑, S-Oil, LG유플러스, LG전자, 현대제철 등 AA급 빅 이슈어들도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첫 타자로 수요예측에 나선 이마트(AA+) 지난 3일 수요예측에 나서 1조원이 넘는 청약금을 모았다.

파라다이스가 기관이 선호하는 3년 만기의 단기물로 트랜치를 구성한 점도 다른 우량 기업의 틈바구니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실적 개선…시장 소통능력 '중요'

파라다이스 실적도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개선됐다. 매출은 3934억 원으로 전년 동기(3147억 원) 대비 25%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16.4%로 2015년 말 12%보다 크게 개선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크게 개선되면서 3분기 말 739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는 -728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4년 자사주를 처분하면서 2015년에 법인세 지출이 컸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2010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꾸준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한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부채비율은 2012년 30% 수준에서 지난해 3분기말 기준 22%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순차입금 규모 역시 수년째 마이너스(-) 흐름을 유지했다. 별도기준 총차입금 지표는 0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보증채 외에는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이력이 없어 수요예측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우량한 대기업도 수시로 회사채 시장을 찾는 이유는 회사채 시장과 지속적인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현재까지 회사채 발행시장과 파라다이스 간 소통이 없어서 기관들도 불확실성을 안고 투자한다는 심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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