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노믹스' 임박, 주목받는 인프라펀드 삼성·유진운용, 공모펀드 출시…판매사 다수, 인프라펀드 추천
강우석 기자공개 2017-01-13 14:04:1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진국 공항, 철도, 통신망 등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관련 종목들의 몸값이 뛸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펀드 판매사들은 관련 상품을 고객에게 적극 추천하고 나섰다. 자산운용사들도 펀드 출시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삼성 글로벌상장AI 혼합자산자투자신탁[재간접형]'의 설정을 준비 중이다. 이 펀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인프라 기업 및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 AI운용본부 내 프라이빗에퀴티(PE)팀이 운용을 맡으며, 환헤지형과 언헤지형 상품 모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를 공모로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인프라 및 부동산 종목과 관련 ETF를 주로 편입하는 재간접펀드"라며 "내부적으로 설정 시기를 조율 중인 상태며, 판매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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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선진국 인프라 투자가 당분간 각광받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그가 공약으로 내세운 1조 달러 상당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현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행 범위와 가능성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새 행정부의 재정확대 및 신규 인프라투자 정책에 대한 기대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관련 상품을 가장 빠르게 출시한 것은 중·소형사인 유진자산운용이다. '유진챔피언 글로벌상장인프라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은 지난해 27일 설정됐으며 우리은행, 경남은행, HMC투자증권 등 여섯 곳에서 판매 중이다. 신한은행도 오는 16일부터 해당 상품의 판매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김대원 유진자산운용 상품개발팀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인프라펀드를 일찌감치 준비했던 게 판매 타이밍을 맞추는 데 주효했던 것 같다"며 "원자재, 인프라 등이 트럼프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요 판매사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사, 증권사 등 판매사도 관련 상품을 고객에게 권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등 세 곳의 증권사는 '하나UBS 글로벌인프라 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1분기 추천펀드 중 하나로 뽑았다. KB증권은 오일가스 인프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미국MLP특별자산 자투자신탁(오일가스인프라-파생형)'을 택했다.
김용태 유안타증권 상품기획팀장은 "유안타증권은 추천상품을 반기와 분기 기준으로 각각 선정하고 있으며, 하나UBS인프라펀드는 1분기 추천상품 중 하나"라며 "2분기 이후에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집행을 살펴봐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신현호 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 부장도 "내부적으로 인프라와 리츠(REITs) 부문을 유망테마로 선정했다"며 "꾸준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하나UBS인프라펀드를 작년 4분기부터 추천하고 있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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