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수혜주 찾아라…발빠르게 움직인 유진운용 트럼프 당선 후 업계 첫 공모형 글로벌 인프라펀드 설정
이충희 기자공개 2017-01-02 08:59:3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30일 11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국내외 인프라 관련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선보인다.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등 선진국의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은 지난 27일 '유진 챔피언 글로벌 상장인프라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을 설정했다. 내년 초부터 우리은행과 경남은행, 유진증권, HMC증권, IBK투자증권,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이 펀드는 국고채와 통안채, 신용등급 A- 이상 채권을 60% 이상 담고 나머지를 미국과 유럽 등이 중심이 된 상장 인프라 주식, ETF에 투자한다. 통화 관련 장내외 파생상품에도 투자해 80~110% 수준으로 환변동위험을 조절하는 환헤지형 펀드다. 채권운용은 윤성주 채권운용부문 이사가 맡고 주식운용은 신승우 주식운용부문 과장이 전담한다.
김대원 유진자산운용 상품개발 팀장은 "채권쪽 운용은 단기채 위주로 담고 최대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대신, 나머지 40% 가량을 배당 여력이 풍부한 인프라 종목에 투자하겠다는 것이 이 펀드의 운용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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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자산운용업계에서 인프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삼성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프라 사모펀드를 설정하는 사례가 다수 있었다.
그러나 글로벌 인프라 펀드를 공모형으로 만든 곳은 유진자산운용이 처음이다. 소규모 운용사로 평가받는 유진자산운용이 공모형 인프라 펀드를 가장 빨리 만들었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끈다. 유진자산운용으로서는 드물게 판매사로 대형 시중은행을 끌어들인 것도 이러한 선점효과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유진자산운용은 현재 판매사로 확정된 6개사 이외에도 몇몇 은행과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판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내년 중 150억~200억 원 가량을 모으겠다는 것이 회사 내부 목표다.
김대원 상품개발팀장은 "미국 대선이 끝나기 전인 9월부터 이 펀드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출시 시기가 다른 운용사보다 빨랐던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 이후 인프라 관련 해외 종목들에 대한 금융권 관심이 더욱 높아져 판매사들도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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