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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오버부킹 기록 이어가나 13일 수요예측, 1000억까지 증액 가능성

김진희 기자공개 2017-01-13 13:36:11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2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식품회사 대상(A+, 안정적)이 23일 6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 네 차례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한 가운데 이번 발행에서도 무난히 자금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시장지위와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이 강점이다.

대규모 사업확장을 위해 차입금 규모가 늘어난 상태지만 투자가 일단락돼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신규사업의 초기 비용부담과 수익변동성 추이는 모니터링 요소로 꼽힌다.

◇ 시장지위 '우수'…신사업 안정화 관건

대상은 23일 600억 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트랜치(tranche)는 3년과 5년 각각 300억 원씩 배정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이달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500억 원의 회사채 차환과 100억 원의 유산스 상환에 쓸 예정이다. 13일 실시하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000억 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상

대상은 조미료, 전분·전분당, 육가공제품등을 제조하는 종합식품회사다. 가공식품 부문이 매출의 57%를 차지하는 등 가공 및 소재식품 매출비중이 80%에 이른다. 식품사업에서 높은 시장지위를 자랑한다. 통합브랜드 '청정원', '종가집김치' 등이 우수한 브랜드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연평균 2000억 원 가량의 EBITDA를 창출했다. 최대주주는 대상홀딩스다.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지분율은 45%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의뢰한 본평가에서 한국신용평가는 'A+(안정적)', NICE신용평가는 'AA-(안정적)'을 평정해 신용등급 스플릿은 해소되지 않았다.

두 신용평가사가 공통적으로 2015년 이후 차입금 증가 추이에 주목했다. 대상은 기존 주력사업인 식품부문 외에 식자재유통업과 라이신사업 등에 진출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2015년 라이신사업 부문 양수, 2016년 베트남 육가공업체 인수 등에 자금을 투입했다. 투자에 따른 운전자금부담 증가로 차입금 규모는 확대된 상태다.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5년 3806억 원에서 2016년 9월 4591억 원으로 늘었다. 이들 신사업의 수익성은 저조한 수준이지만 향후 식품부문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투자가 일단락돼 앞으로 경상적 설비투자는 자체 영업창출현금으로 충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신사업 개시에 따라 수익창출력이 확대되면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5년 연속 오버부킹 이어갈까…1000억까지 증액 가능성

대상은 2013년 이래 매년 한 차례 공모채 발행에 나섰고 수요예측마다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2013년 1000억 원, 2014년 1000억 원, 2015년 1400억 원의 회사채를 민평 대비 10~30bp 낮은 수준으로 발행했다. 특히 2016년 3년물 600억 원 수요예측에는 발행 예정액의 3배에 가까운 2000억 원의 수요가 몰렸다. 탄탄한 사업기반과 1000억 원 내의 많지 않은 물량을 조달한다는 점에서 회사채 조달마다 무난히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A급 발행사 중 사업안정성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기업"이라며 "발행예정액도 많지 않아 무난히 자금을 유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발행에서는 예년 발행액 대비 적은 수준인 600억 원을 발행예정액으로 제시해 흥행 후 증액 가능성이 점쳐진다. 개별민평이 등급민평보다 48~49bp 낮기 때문에 금리 갈아타기 효과가 기대된다.

대상은 3년물과 5년물 모두 희망금리밴드로 민평 대비 -20~+15bp를 제시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1일 기준 대상의 채권금리는 3년물 2.27%, 5년물 2.53%다. 등급 민평대비 -49bp 가량 낮은 수준이다.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500억 원 회사채의 발행금리는 3.3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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