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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핫플레이스' 씨티 청담센터 [PB센터 풍향계] 센터 직원 70명…고객자산별 상담구역 분리

김슬기 기자공개 2017-01-20 10:07:1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7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청담 사거리에서 청담동 명품거리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버버리, 보스, 디올, 구찌, 조르지오 아르마니, 루이비동, 돌체앤가바나, 프라다, 까르띠에 매장이 한 눈에 보인다. 전 세계 명품샵이 즐비한 이 거리에 의외의 건물이 들어서있다. 바로 지난해 12월에 개점한 한국씨티은행 청담센터다. 센터 앞에는 외제차가 즐비하게 서 있다. 센터를 방문하기 위한 차량들도 줄지어 대기 중이었다.

개점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한국씨티은행 청담센터가 고액자산가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청담지역은 고액자산가가 몰리는 부촌으로 자산관리(WM) 사업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 씨티은행이 이 지역에 초대형센터를 개점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만 하더라도 다수의 금융회사들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으나 개점 이후에는 반응이 확 달라졌다.

지난 13일 금요일 오후 방문한 씨티은행 청담센터에는 사람이 끊이질 않았다. 이날 오전 글로벌 투자회사의 수석 매니저가 내한해 '2017년 세계 경제의 흐름과 전망'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리기도 해 방문객이 더욱 많았다.

1층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곳은 '스마트존'이다. 고객들이 컴퓨터나 터치스크린 등을 활용해 스스로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곳이다. 실제 이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센터를 방문한 고객 대다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씨티은행 청담센터 2층
*씨티은행 청담센터 2층 내부, 사진=한국씨티은행

2층에 올라가면 흡사 북카페와 비슷한 공간이 펼쳐진다. 2층에 있는 안내직원은 고객들이 오면 곧바로 고객의 담당 팀장을 물어보고 어떤 차를 마실지 물어본다. 고객들은 담당 팀장이 오기 전까지 2층에 마련된 자리에서 신문이나 잡지 등을 읽을 수 있다.

기자가 방문한 시간에는 부부가 함께 상담을 받으러 온 경우도 있었고, 고객이 또다른 고객을 데려온 경우도 있었다. 지인을 데려 온 한 고객은 "해당 센터에서 달러계좌를 개설했다"며 지인에게도 달러계좌를 개설해 볼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대부분은 혼자 방문한 고객이었다. 호출을 받고 2층으로 올라온 RM(Relationship Manager) 팀장들은 고객군에 따라 각기 다른 층의 상담실로 안내했다.

현재 청담센터 2층과 3층은 씨티골드고객(2억~10억 원 미만 자산가군), 4~5층은 씨티프라이빗클라이언트(CPC·10억 원 이상 자산가군)를 위한 상담공간으로 꾸며졌다. 철저하게 고객군에 따라 상담시설을 분리한 것이다. CPC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4~5층은 '내 집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서재 콘셉트로 꾸며졌다.

현재 센터에는 총 7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 중 28명이 RM이다. CPC고객을 전담으로 하는 CPC RM은 7명이다. 센터의 외형이 확대되면서 고객 유치도 수월해졌다.

김정현 씨티은행 청담센터장은 "얼마 전 청담센터를 지나가다가 CPC 고객이 된 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청담동 일대를 지나가다가 부인에게 여기는 어떤 곳이냐고 문의했다는 것. CEO의 부인이 "요새 당신 친구들은 여기에 돈을 맡기는 게 유행"이라고 한 마디하자 CEO가 다음날에 자산을 유치했다는 후문이다.

김 센터장은 "센터 개설 이후 타 금융기관에서도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센터의 규모보다는 전 세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이 꼭 센터를 찾지 않아도 RM이 고객이 있는 곳으로 나가서 상담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7월 종합자산관리시스템인 TWA(Total Wealth Advisor)를 도입했다. TWA는 고객의 재무목표에 따라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이후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RM이 가지고 다니는 태블릿 PC를 통해서도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상담이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씨티은행 청담센터 5층
*씨티은행 청담센터 5층 내부, 사진=한국씨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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