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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위험관리 분야 성장 이룬 '일벌레' [2017 RM전략]김기환 전무 "리스크관리 성공, 결국 사람이 좌우"

김선규 기자공개 2017-01-20 09:41: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8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기환 전무를 보면 드라마 미생의 오상식 차장이 떠오른다. 지독한 워커홀릭으로 일만 보고 가는 스타일이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뒤에선 후배를 챙기고 다독거리는 속 깊은 선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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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리스크관리그룹 전무(사진)는 지독한 '일벌레'로 알려졌다. 차분한 성격과 공손한 말투 탓에 첫인상이 매우 좋은 임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과 관련해서는 180도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고 한다. 누구보다 꼼꼼하고 세밀하게 따져 들어 직원들을 바짝 긴장하게 하는 지독한 워커홀릭이다.

김 전무의 일벌레 기질은 리스크관리그룹을 맡은 첫 달부터 유감없이 나타났다. 재무기획부, 자본시장본부 등에서 리스크 관련 업무를 간접적으로 접했던 김 전무는 3달 동안 밤낮 없이 공부하며 업무파악에 집중했다.

리스크관리부 관계자는 "직원들보다 먼저 출근해 수많은 서류를 빠짐없이 읽는 것을 시작으로 회의 때는 자신의 마음에 드는 답이 나올 때가지 끊임없이 질문공세를 펼친다"며 "가끔 직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로 일에만 매진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김 전무의 일에 대한 열정과 고집은 직원들이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 결과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한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순차적으로 마무리했고, 은행권 최초로 '위기경보모형'을 구축하기도 했다.

김 전무는 "리스크관리그룹, 여신그룹 등이 의기투합한 결과 부실채권(NPL) 비율을 1% 이하로 떨어졌고, NPL 커버리지 비율도 190%대까지 상승했다"며 "이와 같은 성과는 포트폴리오 최적화 작업으로 리스크와 수익 간의 균형점을 잘 찾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힘들다고 투덜거렸던 직원들은 하나 둘 성과가 나타나면서 일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복수의 관계자는 "최근 1~2년 동안 국민은행에서 리스크 관리가 가장 크게 개선됐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며 "여전히 힘들지만, 리스크 관리 업무의 중요성을 인정 받아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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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무 책상에는 수북이 쌓인 서류 뭉치 옆에 조직 문화에 관련된 서적들이 즐비해 있다. 어떻게 하면 리스크 관리가 하나의 조직 문화로 안착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와중에 조직 문화에 관련된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김 전무는 "리스크 관리를 잘 한다는 평가는 평가 모형이 뛰어나다기 보다는 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의 인식에서 좌우되는 부분"이라며 "모든 임직원들이 업무 프로세스에서 리스크 관리 점검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업무밀착형 리스크 관리'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행의 리스크 관리 문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무는 "국민은행은 윤종규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리스크 관리 문화 정착에 많은 신경을 써왔다"며 "여기에 리스크관리부를 제외한 다른 부서들까지 리스크 관련 숫자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모습은 분명 진일보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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