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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궤도 삼성바이오, 김태한·고한승호 동반 성장 로직스·에피스 작년 매출 4422억 합작…적자 폭 감소

이석준 기자공개 2017-01-25 08:18:5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4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 바이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바이오의약품을 생산(CMO)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제품을 만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4422억 원의 매출액을 합작하며 그간 양사의 약점이던 '인풋 대비 아웃풋 불확실성'을 불식시켰다. 영업적자는 지속됐지만 그 폭은 크게 줄었다.

김태한 사장이 이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2946억 원, 304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76억 원과 마이너스(-)1002억 원이었다.

양사를 합칠 경우 삼성 바이오사업은 지난해 4422억 원의 매출액과 마이너스(-) 130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270억 원 늘고 영업손실은 2341억 원 줄은 셈이다.

실적 개선은 투자 성과가 본궤도에 올랐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코스피 상장 후 첫 경영 실적 공시에서 당초 경영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CMO 사업에 대한 믿음을 심어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CMO 사업에서 1공장이 풀가동 되고, 2공장이 시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이전 CMO 계약만으로도 풍부한 수주잔고를 갖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총액은 29억 달러(3조2865억 원)다. 납품액이 2억 달러(2266억 원) 수준에 불과해 27억 달러(3조600억 원)가 수주잔액으로 남은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5개 이상 기업과 30개 품목 이상의 CMO 계약 협상을 진행 중에 있어 또 한번의 대형 계약을 기대케하고 있다.

삼성 바이오 사업 경영 실적

고한승 사장이 지휘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해 엔브렐(유럽 베네팔리, 국내 브렌시스)과 레미케이드(유럽 플릭사비, 한국 렌플렉시스)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로 수익 개선을 이뤄냈다.

협력사 바이오젠에서 판매되는 베네팔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유럽 시장에 4790만달러(약 547억원)가 판매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젠은 바이오젠이 판매한 바이오시밀러 매출에서 발생한 수익 절반씩을 나눠 갖는다.

단 실적 개선과 달리 부채총액은 크게 늘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허가 과정에서 투자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채비율은 지난해 186%로 전년(125%)보다 나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 사업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지원이 끊긴 상태로 자체 생존 시험대에 돌입한 상태"라며 "양사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자체 조달 경영이 보다 수월하다는 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개선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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