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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 안기는 실트론, 매출채권 유동화 보류 [LG실트론 M&A]ABS 발행 접고 회사채로 선회…2000억 자금조달 예상

임정수 기자공개 2017-01-26 11:11: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실트론이 SK㈜로의 매각이 결정되면서 자금조달 계획 수정에 나섰다. 몇몇 증권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던 매출채권 유동화 딜(Deal)을 접는 대신에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쪽으로 선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실트론은 최근까지 1500억 원 규모의 매출채권 유동화를 검토해 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 대상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운전자금 부담을 덜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었다.

LG실트론이 자산유동화에 나선 것은 운전자금 부담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최근 재고자산이 증가하고 매출채권이 늘어나면서 유동성 확보가 필요했다. 여기에 신용등급까지 A-로 떨어지면서 시장성 자금조달 능력도 훼손됐다. 단기 신용등급도 A2-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SK로의 매각이 결정되면서 LG실트론은 매출채권 유동화를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다. 매각 작업이 완료된 이후 유동화를 재검토할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매각 작업이 완료되기까지는 유동화를 재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다.

LG실트론은 유동화 대신에 약 2000억 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자산유동화를 통해 조달하려던 자금 1500억 원에 만기 도래 차입금 상환용으로 500억 원을 추가했다.

SK로의 매각이 결정되면서 신용도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자체 신용도가 갑자기 개선되지 않더라도 SK그룹 차원에서 지원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현재 대주주인 LG(AA-)에 비해 지분을 인수할 예정인 SK(AA+)의 신용등급이 두 노치(notch) 높다.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가 LG에서 SK로 바뀌면 LG실트론 신용등급에 반영된 그룹 차원의 지원 의지와 능력이 커진다"면서 "회사채 발행 성공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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