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선택과 집중' 통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 145%↑…제조품목 확대 및 적자브랜드 철수 주효
김기정 기자공개 2017-01-26 08:16:5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내놨다. 수익성이 뛰어난 식품유통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적자점포는 폐쇄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했다.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3억 7685만 원으로 전년 대비 14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 순이익은 1조 690억 3429만 원, 142억 8874만 원으로 각각 17.9%, 113.7%씩 늘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이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신세계푸드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1조676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 당기순이익 16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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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는 수익성 개선의 주 요인으로 식품유통사업부문의 제조품목 확대를 꼽았다. 신세계푸드는 자체상표(PB) 식품 브랜드인 '피코크'의 성공을 바탕으로 식품 제조 브랜드를 론칭 및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 확장에 보다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올해부터 향후 3년 간 식음사업부와 식품유통사업부에 2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최근에는 생수 제조업체 제이원을 인수해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2015년 9월 완공된 음성공장의 생산성 향상 역시 손익 개선을 이끌었다.
동시에 신세계푸드는 수익성이 악화된 브랜드는 축소했다. 올 상반기 페이야드, 베키아에누보(V&N), 딘앤델루카, 그래머시홀 등 디저트카페와 레스토랑 등 외식사업장 8곳을 없앴다. 계약이 만료된 단체급식 사업장 10여 곳에 대해서도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철수된 브랜드들은 대부분 고급화를 지향해왔다. 지난해 매장 3개가 철수된 베이커리 카페 '페이야드'가 대표적이다. 신세계푸드는 2000년대 후반 미국 뉴욕 현지 카페인 페이야드를 들여와 신세계백화점 본관 명품관 사이에 배치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이어왔지만 비용 대비 수익이 적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신세계푸드는 이날 보통주 1주당 600원의 현금 배당을 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0.4%이며 배당금 총액은 약 23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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