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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플렉스, '갤노트7 충격' 4분기 333억 적자 단독수주 ‘디지타이저' 공백 여파…올해 실적 반전 기대

이경주 기자공개 2017-02-01 08:18:2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31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 인터플렉스가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지난해 4분기 3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가까스로 수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예기치 못한 대형 악재를 만나 도루묵이 됐다. 다만 올해는 갤럭시S8 주요 부품 단독수주 효과와 애플로의 매출처 다변화 등 호재로 연간 흑자전환이 유력시 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터플렉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245억 원, 영업손실 33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625억 원)에 비해 23.4% 줄고, 영업손실은 88억 원에서 250억 원 가량 확대된 수치다.

인터플렉스 실적

아직 4분기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30%(대규모법인은15%)이상변동' 공시를 통해 연간 실적이 언급되며 추론이 가능해 졌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5756억 원, 영업손실은 516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8.7% 늘었고, 영업손실은 전년 848억 원에서 330억 원 가량 줄었다.

인터플렉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실적 정상화 기대감이 컸었다. 영업손실이 2014년 917억 원, 2015년 848억 원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82억 원으로 전년 동기(759억 원) 4분의 1 규모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는 영업이익 67억 원을 기록,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수익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이 연간실적에 찬물을 끼얹었다. 인터플렉스가 3분기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갤럭시노트7에 필기인식용 FPCB인 디지타이저를 단독 공급했기 때문이다. 단종은 10월 11일에 결정됐지만 인터플렉스는 3분기에 디지타이저를 900만 대 가량 이미 납품해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더불어 2014년 단행한 설비투자 감가상각이 올해 거의 해소된 것도 수익성 개선을 도왔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감가상각비는 248억 원으로 전년 동기(558억 원)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는 흑자전환 '일등공신' 디지타이저 효과가 사라지며 또 다시 대규모 적자 악몽에 시달리게 됐다.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 부품사들의 재고를 전액 보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갤럭시S7엣지·갤럭시A 시리즈 등 대체모델 생산을 늘렸지만 노트7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다만 올해 전망은 밝다.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용 FPCB 수주 호재가 겹친 영향이다. 인터플렉스는 갤럭시S8 시리즈 중 대화면인 '플러스' 모델에 터치스크린패널(TSP)용 FPCB를 단독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갤럭시S7 시리즈는 약 5000만대 가량 생산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플러스를 주력 모델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감안하면 인터플렉스는 TSP를 최소 2500만 대 정도 올해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인터플렉스는 갤럭시S8 시리즈 부품을 이달부터 이미 시제품용으로 공급하고 있고 3~4월에 대규모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갤럭시S8 효과가 1분기에 일부 반영되고 2분기에 본격화 되는 셈이다.

더불어 인터플렉스는 애플이 올해 9월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폰8(가칭) 디스플레이용 FPCB도 올해 2분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급할 전망이다. 물량은 5000~6000만 대로 대규모다. 이와 별도로 인터플렉스는 애플과 직납계약을 맺고 또 다른 FPCB도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OLED물량과 기존 대형거래선의 플래그쉽 물량이 본격화 되는 시기는 올해 2분기"라며 "1분기 까지는 공백기를 겪겠지만 2분기부터 분기별 영업이익 100억원 씩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원, 영업이익은 700억원을 예상하고, 내년 매출은 1조3000억 원, 영업이익 1100억 원으로 전망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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