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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A+ 등극 위한 과제는 광고의존도 광고매출 비중 75%, "실적 변동성 크다"

배지원 기자공개 2017-02-03 14:11:4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1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1000억 원대를 기록하면서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꾸준히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있어 국내 IT기업 최초로 신용등급 AA+급을 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당장의 AA+급 상향은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플랫폼 기반 확대, 사업다각화 등 신용도를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신평사들은 중단기적으로 광고 수익 의존도를 낮춰 변동성을 줄여가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한신평 상향 트랜치 1.5조 제시…"정성적 평가요소 중요, 광고 의존도 줄여야"

네이버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의 벽을 깼다. 연간 영업이익은 1조 1020억 원에 달했고 매출도 4조 22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은 2015년 대비 각각 32.7%, 23.6%나 급증했다.

지난해 한국신용평가는 네이버 신용등급(AA0)에 '긍정적' 전망을 달면서 AA+급 상향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실적 개선도 신용등급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당시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상향 트리거로 영업이익 1조 5000억 원 이상과 차입금의존도 15%이하 등을 제시했다.

영업이익이 32%나 늘었지만 여전히 한국신용평가의 등급 상향 트리거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강신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등급 변동 트리거는 참고로 제시하는 지표이고, 이를 충족시켰다고 해서 등급이 바로 변동되는 체계는 아니다"라며 "반대로 영업이익 1조 5000억이나 차입금의존도 지표를 충족시키지 못하더라도 여러 정성적 평가가 개선된다면 충분히 등급을 상향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신용등급이 상향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광고 매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의 4조 원 규모 매출 중 광고사업이 차지하는 금액은 2조 967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했다. 광고 매출 중 약 56%는 모바일에서 거뒀다.

최재호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광고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실적 변동의 여지가 크다는 것"이라며 "온라인, 모바일 등 사업에서 광고 외 수익성이 올라와야 사업다각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NICE신용평가가 등급 트리거로 '모바일 메신저의 당기순이익 기여도'를 제시한 점도 광고 외 수익에서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할 수 있는 '라인'의 실적을 중요하게 판단한 것"이라면서 "네이버의 성장세는 뚜렷하지만, 이같은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정성적인 요소가 주요하게 반영된다"고 밝혔다.

라인은 지난해 약 1조 4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에 비해 17%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0억 원으로 전년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나며 당기순이익 흑자로 전환됐다.

◇파파고·AI비서 등 '기술 플랫폼' 전환에 투자 가속도

네이버는 신용평가사의 지적대로 최근 사업다각화에 속력을 붙이고 있다. 네이버는 번역 시스템 파파고, AI비서, 웨일 등 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에 5000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

네이버는 AI, 자율주행, 로봇 등 신성장 동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음성인식, 기계번역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네이버와 라인이 공동 진행하는 ‘프로젝트 제이(J)'를 통해 인공지능 가상 비서 서비스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네이버는 인공지능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와 웹브라우저 '웨일' 등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에는 AI 비서 서비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박 CFO는 "지난해부터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주력했다"며 "장기 계획에 아래 5년간 기술과 콘텐츠 분야에 5000억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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