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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삼성전자에 'M+패널' 납품 추진 주력 프리미엄 모델, 공급 시 평판 상승…‘W'화소 인정 않던 삼성은 '딜레마‘

이경주 기자공개 2017-02-02 10:07:3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1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와 TV용 LCD패널 공급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LGD)가 자사 프리미엄 모델인 엠플러스(M+) 납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M+는 UHD(초고화질) LCD패널로 기존 RGB(레드·그린·블루)화소에 W(화이트)를 추가시켜 휘도와 전력효율을 높인 것이 최대 특징이지만, 삼성전자는 W사용 문제로 진정한 UHD패널이 아니라고 인정하지 않던 제품이다.

하지만 LGD가 삼성전자에 M+를 납품하게 되면 그간의 논란을 불식시키고 제품 평판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전자업계 고위관계자는 1일 "LGD가 M+를 협상 품목에 포함시켜 삼성전자와 공급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D는 삼성전자와 최근 43인치 UHD패널 60만 장을 2분기 중에 공급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 43인치 UHD패널 60만 장은 M+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LGD가 추가로 M+납품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M+는 삼성전자와 대립각을 세웠던 제품이다. M+는 전통적인 RGB 방식에 W를 추가시킨 것이 최대 특징이다. 기존 RGB방식이 'RGB-RGB-RGB-RGB' 순으로 화소 배치가 이뤄졌다면 M+는 'RGB-WRG-BWR-GBW..' 순이 된다. W가 추가됐기 때문에 휘도가 전통 RGB 방식보다 최대 50% 보다 높고, 소비전력도 최대 35% 낮다.

LG디스플레이 M+
RGB(레드·그린·블루)에 W(화이트) 화소를 추가한 LG디스플레이의 M+ 기술(우측)

하지만 삼성전자는 M+를 인정하지 않았다. M+가 RGB 방식에 비해 색상을 낼 수 있는 픽셀(RGB)이 25%가량 줄어들기 때문에 진정한 UHD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2015년 8월 김현석 삼성전자 VD사업부 사장과 박동건 전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M+는 4K(UHD)가 아닌 보급형 TV"라고 낮춰 평가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각종 학회 등에서도 같은 입장을 견지해 왔다.

LGD는 삼성전자가 샤프의 공급중단으로 LCD패널 수급이 긴급해진 상황을 이용해 M+ 납품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납품이 현실화 되면 M+를 삼성전자가 인정한 셈이 되기 때문에 LGD는 그 간의 화소 논란을 종식시키고 M+ 평판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 상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LGD 요구를 물리치자니 올해 TV 사업에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2분기 60만 장을 수급받기로 했지만 M+문제로 협상에 차질이 생길 경우 나머지 3~4분기를 장담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연간으로 약 400만 장, 분기 당 100만 장 공백이 발생한 상태다. 이미 올해 1분기는 수급차질로 일부 실적 타격을 받고 있다.

반면 LGD 요구를 받아들이자니 글로벌 TV 1위 사업자 자존심에 금이 가게 된다. LGD와의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 싸움에서도 한 수 물려주는 상황이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LGD도 새로운 고객사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무리하게 압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LGD는 최대고객사였던 애플이 디스플레이 정책을 바꾸며 올해 2분기부터 실적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애플은 올해를 기점으로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를 LGD가 공급하던 LCD(액정표시장치)에서 삼성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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