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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텐센트도 조력자, 넷마블 몸값 '예측불가' [인더스트리 맞수열전/게임]④방준혁의 최종 미션, 美·유럽 공략…엔씨소프트, 최소 300% 차익 기대

민경문 기자공개 2017-02-09 09:49:0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7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만해도 넷마블게임즈의 상장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구심은 적지 않았다. 10조 원대 가격 전망은 다소 비현실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 대박 이후 의심하는 이는 자취를 감춘 모습이다. 중국 시장에서도 모바일 리니지가 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몸값도 치솟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주요 주주 텐센트는 중국 내 퍼블리싱 지원군으로 나설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2015년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넷마블게임즈와의 지분 맞교환을 단행했다. 당시 지분 9.8%를 매입하면서 기준이 된 넷마블의 회사가치는 약 3조 8000억 원 정도였다. 다소 비싼 가격이 아니냐는 우려가 대세였지만 2년이 흐른 지금 분위기는 180도 바뀐 모습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IPO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로서는 최고의 선택을 내린 셈이다.

애널리스트들도 반응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3일 넷마블게임즈의 적정 시총이 무려 14조 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초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몸값이다. 타깃 PER은 23.2배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글로벌 게임사의 피어(Peer) 상위 6개사의 평균 PER 수준이라고 했다. 이대로 상장이 원만히 이뤄지면 엔씨소프트는 지분투자 2년 만에 최소 300% 이상의 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단연 리니지2 레볼루션의 공이 컸다. 출시 이후 한달 누적 매출액이 2000억 원을 돌파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이는 넷마블게임즈의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 292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2015년(2200억 원) 대비 크게 개선된 수치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올해는 실적 개선 폭이 이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 대로 여타 게임사와 비교하면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다수의 게임 출시작들이 실패를 겪고 마케팅비용을 소진한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상장 시기를 꾸준히 늦춰왔는데 그만큼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상황만 놓고 보면 방준혁 의장의 이 같은 전략은 적중한 셈이다.

업계 안팎으로 넷마블게임즈의 몸값이 치솟고 있는 건 중국 시장에서도 리니지2레볼루션이 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중국 내 MMORPG에 대한 인기는 한국 못지 않다. 특히 중국 내 1등 퍼블리셔이자 넷마블게임즈의 주요 주주(25.26%)인 텐센트를 활용한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온라인 FPS 게임인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대박을 친 것도 퍼블리셔인 텐센트의 역할이 컸다. 덕분에 크로스파이어는 동시접속자 800만, 누적회원 6억5000만 명을 자랑하는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올해 상반기 텐센트 퍼블리싱을 통해 중국에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의 눈은 벌써부터 넷마블게임즈의 IPO 이후 행보에 쏠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의 꿈은 글로벌 진출, 특히 미국과 유럽 게임시장 정복"이라며 "결국 현지 유명 스튜디오를 사들이기 위해 조단위 공모자금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북미 모바일 게임 기업인 카밤(Kabam)의 자회사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를 8억 달러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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