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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부채비율 300%p 하락…배경은? 유상증자·비핵심자산 매각…올해 비수익 노선 정리

장지현 기자공개 2017-02-10 08:16:4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8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자산매각과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300%포인트 이상 떨어뜨리며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5000억 원 규모의 자산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모두 부채 상환에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688.3%로 나타났다. 2015년 말 991.2% 대비 302.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총계는 1조442억 원, 부채총계는 7조1875억 원이었다. 전년대비 자본총계는 1926억 원(22.6%) 늘어난 반면 부채총계는 1조2537억 원(14.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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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부채총계는 2011년 4조8861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5년까지 매년 늘었다. 이는 2010년 이후 영업실적 저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항공기에 투자를 확대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2014년부터는 4000억 원 규모의 A380 항공기를 매년 2대씩 매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와 항공기재 등 항공운송사업에 지출한 투자액은 2014년 1조69억 원, 2015년 1조1208억 원, 2016년 1조2918억 원이다.

하지만 지난해엔 5015억 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 작업 덕에 부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는 모두 부채 상환에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2월 항공기 엔진 세일즈 앤 리스백(Sales&lease back)을 통해 1022억 원을 확보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100% 자회사였던 금호터미널을 금호기업에 2700억 원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인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이 금호터미널을 금호기업에 헐값인 2700억 원에 매각했다며 업무상 배임을 주장했지만 결국 원만히 해결됐다.

7월엔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이하 KAPS) 지분 50%를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회사 '메이플트리(Mapletree Investments Pte. Ltd.)'의 자회사인 '사이공 불러바드 홀딩스(Saigon Boulevard Holdings Pte. Ltd.)'에 1224억 원(1억 750만 달러)에 매각했다. KAPS는 베트남 호치민 시에서 호텔, 레지던스,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나머지는 아시아나항공이 금호터미널을 매각하면서 금호터미널과 이 회사의 100% 자회사 금호고속에 속해있던 부채가 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터미널의 2016년 3월 말 기준 부채는 1조1637억 원이다.

자본총계가 늘어난 것은 유상증자와 실적 개선 덕이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저유가 기조와 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2571억 원, 당기순이익 54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444.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9월엔 1662억 원대 자금모집을 위한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다만 모집금액은 507억 원에 머물렀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재무부담이 발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 2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자율 협약을 체결했고, 2014년 12월 자율협약을 졸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1조 원 대였던 항공기 투자비용이 6481억 원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올해 들여올 A350은 세일 앤 리스백으로 들여와 운용리스로 전환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구조조정작업에 들어가 현재 희망휴직을 받고 있고 신규 채용을 최소화 했다"며 "지난해 비수익 노선인 양곤, 블라디보스토크, 발리 노선 3개를 정리했으며 향후 100% 자회사인 LCC 계열사 에어서울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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