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인베 "지역펀드 새 성공사례 만들겠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펀드 출범…광주 문화콘텐츠 투자·제작
정강훈 기자공개 2017-02-20 08:30:2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3일 11: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 문화콘텐츠 펀드를 출범한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지역 펀드의 새로운 성공 사례를 쓸 수 있을 지 주목된다.13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광주시가 유한책임사원(LP)로 참여한 '마그나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펀드'는 광주와 관련된 문화콘텐츠 투자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그 동안 지자체들의 지역 펀드는 해당 지역에 소재한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는 방법으로 운용됐다. 벤처캐피탈 입장에서는 투자 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영역이 극히 제한됐기 때문에 고민이 깊었다. 정책적 목적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가 매우 어려운 펀드인 셈이다.
그러다 보니 벤처캐피탈이 외부 투자가 딱히 필요하지 않은 우량 기업에 투자 유치를 권유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는 다른 지역에 있는 벤처기업의 소재지를 해당 지역으로 이전한 뒤 투자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종의 궁여지책이지만 펀드의 본래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문화콘텐츠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광주와 관련된 문화콘텐츠를 지원·제작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광주가 '미향(味鄕)', 즉 맛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만큼 지역 음식을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음식을 소재로한 문화콘텐츠에는 대표적으로 허영만 작가의 만화 '식객'이 있다. 2002년 처음 발표된 식객은 만화로서는 이색적인 소재인 음식을 전면으로 다뤄 주목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영화로도 제작되는 등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식객과 같은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광주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문화콘텐츠 제작을 통해 상업적 성공은 물론 관련 상품의 개발, 지역 관광 활성화, 지역 이미지 제고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문화콘텐츠 투자는 크게 성공할 경우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투자의 포인트"라며 "웹툰 등 대중 문화콘텐츠의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가 보편화되면서 관련 시장과 사회적 파급력도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삼성전자, 러·우 전쟁 장기화에도 현지연구소 '버티기'
- 카카오게임즈, 메타보라 통해 블록체인 사업 '재시동'
- [Company Watch]'메모리 권토중래' 웃은 삼성전자, 힘 보탠 '가전·하만'
- [IR Briefing]갤럭시에 MZ세대 반응, 모든 제품에 AI 탑재한다
- '멀티LLM 선택' SKT, 비용 줄이고 효율 높인다
- [김화진칼럼]인공지능의 이사회 합류
- [thebell note]스테이지엑스는 '개봉 전'
- [IR Briefing]'전기차 캐즘 영향권' 삼성SDI, 투자 승부수 통할까
- [Company Watch]'LGD 협력사' 아바코, BOE 8.6세대 OLED 공급망 합류
- [코스닥 CB 프리즘]서진시스템, 보통주 전환 물량에 30% 할증 풋옵션 '이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