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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IWC, 법인 중심 '다기능복합점포'…WM·IB 시너지 기대 [미래에셋대우 신채널 'IWC'] ① 법인영업의 '사업확장성' 주목…접촉 대상 법인 대폭 확대

최은진 기자공개 2017-02-20 09:58:5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4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올 초 신설한 IWC(Investment Wealth Management Center)는 한마디로 '다기능 복합점포'다. 점포 한 곳에서 개인영업부터 법인영업까지 담당한다. 지점 영업직원과 본사 법인영업 직원이 함께 상주해 시너지를 낸다는 콘셉트다. 은행-증권간의 결합을 뜻하는 일반적인 복합점포와는 차원이 다르다.

◇ 법인에서 개인영업으로…일반 리테일 지점과 출발선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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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IWC 운용 목표
리테일(Retail) 영업점들이 개인영업을 중심에 두고 있는데 반해 IWC는 법인영업이 중심이다. 법인영업에서 파생되는 개인영업을 모두 IWC에서 담당하겠다는 목표다.

예를 들어 퇴직연금 영업을 위해 IWC 법인영업 직원이 기업을 방문해 친분을 쌓는다. 그러다보면 해당 기업의 유휴 자금 운용부터 임원 개인 자금 관리, 근로자들의 급여관리 등 다양한 영업이 파생된다.

기존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리테일 영업점에서, 법인 자금관리 등은 본사에서 담당했다. 업무 공유에 한계가 있는만큼 직원 입장에서나 기업 담당자 입장에서나 불편함이 따랐다. 그러나 IWC가 출범한 이후부터는 이 모든 영업과 업무를 한 점포에서 맡을 수 있게 됐다.

통합 이전 옛 미래에셋증권은 과거에도 비슷한 실험을 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리테일 영업점 중 몇몇 곳에 퇴직연금컨설팅팀을 만들어 법인영업 직원을 뒀다. 퇴직연금 영업을 하다 임원이나 근로자 자금을 유치하게 되면 해당 팀이 상주하는 영업점에 밀어주는 형태였다. 그러나 당시 퇴직연금컨설팅팀과 영업점의 컨트롤타워가 다르고 실적 공유가 되지 않아 시너지를 내는데 한계가 있었다.

IWC는 과거 경험을 보강, 발전시킨 형태다. 센터장이 개인영업과 법인영업을 모두 총괄하는 한편 실적도 공유한다. 각 부문별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이 현저하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업 입장에서도 한 센터에서 개인업무와 기업업무까지 모두 볼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 연금 영업에서 IB, 앵커비즈니스로…영업 대상 법인 대폭 확대

미래에셋대우가 법인영업을 중심으로 한 센터 설립을 추진한 이유는 '사업 확장성'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의 한 임원은 법인영업을 생선에 비유하기도 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맛있지 않은 곳이 없다는 뜻으로, 법인영업에 집중하다보면 파생되는 영업이나 수익으로 이어지는 업무가 상당히 많다는 의미다.

이에 초점을 맞춘 미래에셋대우는 IWC를 통해 향후 IB, 벤처투자 비즈니스로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IWC는 전국에 총 7곳이 있고 상주 직원수만 400명 가량 된다. 기존 법인영업팀에서 담당하던 기업들보다 더 많은 수의 기업을 접촉할 여력이 생겼다. 과거 접촉하지 못했던 기업들과도 RM을 맺게 되면서 더 많은 IB딜과 벤처투자 건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다.

IWC1호점을 판교에 세운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판교는 벤처밸리라고 불릴 정도로 벤처기업들이 대거 몰려 있다. 특히 4차 성장산업으로 분류되는 기업들이 많다. 성장기에 놓여있는 기업들은 자금 수요가 많기 때문에 회사채 발행, IPO 등 증권사 IB의 도움이 필요하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점을 노렸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기존 법인영업팀에서는 근로자 300인 이상 중견, 대기업만 접촉했지만 IWC의 주요 타깃은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이다"며 "대상 기업수만 약 2만개 정도로 파악되는만큼 이들을 잘 공략한다면 연금이나 WM뿐 아니라 IB딜, 벤처투자 건수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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