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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 연금-IB-벤처투자 선순환 구축한다" [thebell interview] 이남곤 미래에셋대우 연금부문 대표

최은진 기자공개 2017-01-31 08:46: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금비즈니스에서 앵커(Anchor)비즈니스로, 이것이 미래에셋대우가 추구하는 목표다. IWC 1호를 판교에 낸 것 역시 단순 연금 사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기업금융(IB), 벤처투자 등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슬로건은 역시 '연금'이었다. 지난 2008년부터 연금을 핵심사업으로 밀었던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기조가 통합 후에도 이어졌다.

하지만 그 의지의 정도는 전보다 더 묵직해졌다. 단순 연금 사업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닌 이를 기반 삼아 IB, 벤처투자 등으로까지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목표다. IB에 강한 옛 대우증권 DNA까지 접목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25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만난 이남곤(사진) 미래에셋대우 연금부문 대표는 연금사업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펼쳐보이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전보다 더 강력해진 미래에셋대우의 연금사업은 IWC(Investment Wealth Management Center)라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통해 발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곤대표님
이남곤 미래에셋대우 연금부문 대표

IWC는 기업RM 및 퇴직연금 영업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로 올 초 신설한 영업점이다. 일반 리테일(Retail) 영업점인 WM처럼 모든 자산관리 업무를 하지만 법인 마케팅에 보다 더 집중한다. 다시 말해 WM, 연금, IB 등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의 영업점인 셈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추구하는 IWC의 전략은 간단하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영업을 펼치면서 맺은 관계를 통해 IPO, 유상증자 등 각종 IB업무까지 연결한다. 여기서 발생한 IB딜은 금융상품으로 다시 연결돼 투자자들에게 좋은 상품으로 제공된다. 이는 더 나아가 벤처투자 육성이라는 새로운 사업으로 연결된다.

연금, IB, 벤처투자, 금융상품 개발은 각각 다른 영역의 업무로 보이지만 '법인'이라는 큰 카테고리 하에 묶일 수 있기 때문에 IWC라는 플랫폼을 통해 한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IWC의 1호 점포는 벤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에 세웠다. 이 곳에는 성장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대거 몰려 있다. 이 대표는 "이제 막 문을 연 IWC는 당장 연금사업에 집중하는 형태가 되겠지만 점점 역량을 높여 앵커비즈니스로 영역을 넓히려고 한다"며 "이같은 전략을 반영해 판교점을 1호로 선택했고, 연금영업에서 시작해 벤처투자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IWC의 주요 타깃은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이다. 대상 기업수는 약 1만 6000개 정도인 것으로 미래에셋대우 측은 파악하고 있다. 통합 이전 옛 미래에셋증권이 관리하던 기업 수가 약 4500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IWC 출범으로 영업대상이 3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그는 "통합 이후 접근할 수 있는 기업수가 2배, 3배 이상 늘어난데다 업무 영역도 초대형IB 덕에 기업금융 업무로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훨씬 더 강력한 무기와 조직력으로 미래에셋대우 법인영업의 영역은 더욱 크게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금 컨설팅 조직도 새롭게 꾸렸다. 이 대표의 영업 현장 경험을 살려 컨설팅 조직을 타깃 대상별로 개편했다. 개인형연금컨설팅팀, DB(확정급여형)컨설팅팀, 다국적기업컨설팅팀 등이다. 이들 각각의 팀은 직원들을 권역별로 나누고 해당 권역에서 발생하는 딜 소싱부터 딜 던까지 책임진다.

특히 컨설팅 조직에도 실적을 배분해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긴장감을 팽팽하게 잡아놨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장의 성과가 곧 컨설팅팀의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니, 컨설팅팀의 지원이 보다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상품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대체투자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퇴직연금 가입고객에게 대체투자 상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올해 3월 안에 DB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체투자 상품 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부동산 선순위 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을 구조화 한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초대형IB로 도약하고 우수한 인력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딜 소싱이 원활하게 되고 있다"며 "이를 구조화한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퇴직연금 가입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연금사업의 목표는 '트리플20'이다. 연금자산을 오는 2020년까지 20조 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퇴직연금 목표치는 15조 원, 개인연금은 5조 원으로 잡았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의 연금자산은 8조 원에 불과한데 4년 안에 두배 이상 늘리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트리플 20 목표가 지금으로선 어려운 듯 보이지만 초대형IB, 1등 증권사라는 입지에서 봤을 때는 무리한 숫자가 아니다"며 "그룹 전사적으로 연금에 사활을 건 만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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