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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홀딩스, 수요예측 '맞불' 피한다 16일 SKC·OCI·삼양사 등 3곳 몰려···하루 뒤인 17일로 연기

김시목 기자공개 2017-02-15 18:01:4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4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홀딩스가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했다. 당초 예정된 날에 3곳의 기업이 투자자 모집에 나서는 등 '맞불' 움직임을 보인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파악된다. AA급 대비 안정성은 떨어지고 다른 A급에 비해선 금리매력이 떨어지는 등 자체 흥행에 지장을 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성홀딩스는 오는 16일 예정된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하루 뒤인 17일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 규모는 400억 원 가량으로 3년물로만 트랜치(tranche)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증권신고서는 제출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낼 것으로 보인다.

대성홀딩스는 당초 예정된 16일에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3곳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몰리면서 투자자 모집 일정을 재조정했다. 투자자 확보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맞불'보다는 일정이 없는 날에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게 리스크가 적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당장 AA급 우량 신용도의 삼양사, 등급상향 가능성이 제기되는 SKC, 절대 금리매력이 높은 OCI 등이 대기 중이다. 'A+'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대성홀딩스 역시 안정적인 A급 회사채로 분류되지만 투자 안정성, 금리매력을 감안하면 이들과의 직접 경쟁에서 낫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실제 최대 1500억 원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인 삼양사는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AA급 회사채로 분류된다. SKC 역시 'A0' 신용등급이긴 하지만 '긍정적' 아웃룩을 받고 있어 신용도 상승 기대감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OCI는 다른 등급 대비 30bp 가량 높은 민평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대성홀딩스가 각각의 투자매력을 보유한 다른 기업들과의 수요예측을 피해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체 수요확보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청약 규모나 이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대성홀딩스는 채권 안정성에 더해 수요 우위의 시장 상황까지 형성되면서 투자자 모집에 대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당장의 수요예측 성패보다 청약자금 극대화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조달금리를 최대한 절감하는 쪽으로 사력을 다하고 있다.

대성홀딩스 회사채의 안정성은 지난 2012년 수요예측이 도입된 이후 입증되고 있다. 2013~2016년 매년 한 차례씩 5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해가면서 단 한 차례도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적이 없었다. 대부분 공모액의 두 배 가량 청약금을 유치했다.

다만 대성홀딩스의 절대 금리매력이 낮은 점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대성홀딩스의 3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2.45%에 불과하다. 'A+' 등급의 민평금리가 2.77%, 한 노치 높은 'AA-'가 2.07%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대성홀딩스는 거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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