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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순익 늘었는데 '배당성향 제자리' 식품·화학 동반성장 '2조 매출', 2015년 이후 보수적 배당

길진홍 기자공개 2017-02-15 08:22:3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4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사가 계열사 흡수와 업황 개선에 따른 순이익 급증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이 제자리에 머물렀다. 지난해 흑자경영에 따른 고배당 정책 기조가 보수적으로 돌아선 뒤 좀처럼 배당성향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삼양사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150억 원으로 3월 23일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배당금이 주가에서 차지하는 시가배당률은 보통주가 1.4%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대비 60억 원가량 늘었다. 하지만 순익대비 배당금 비율인 배당성향은 17.78%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배당금 증액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대폭 불어나면서 배당성향에 변화가 없었다.

삼양사 배당

삼양사는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 10억 원, 영업이익 146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38.4%, 93.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08억 원으로 97.5%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7.3%로 전년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외형이 불어나고 수익성이 개선된 이유는 식품과 화학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식품 부문은 원당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판가 조정과 전분당 스프레드 개선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화학 부문의 경우 유가 안정화에 따른 수혜가 지속됐다. 엔지니어플라스틱(EP)의 마진 스프레드가 수익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제넥스 흡수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삼양사는 지난 1월 전분, 전분당 등 식품원료를 생산하는 삼양제넥스를 흡수합병했다. 삼양제넥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대거 유입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식품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제품 다각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대규모 순이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삼양사의 배당정책은 상당히 보수적인 기조로 돌아섰다. 삼양사는 지난 2013년 순이익이 190억 원에 그쳤으나, 이 가운데 22.14%를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이듬해인 2014년에도 배당성향이 29.37%에 달했다. 순이익 증가율을 초과해 수년간 배당금을 지급했다.

2015년 순이익이 503억 원으로 불어났으나 배당성향은 오히려 17.78%로 감소했다. 이후 1년 만에 순이익이 1000억 원으로 불어났는데도 배당성향이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셈이다.

이 같은 보수적인 배당 기조는 사업 다각화 차원의 잇단 계열사 편입과 투자확대 와 맞물려 이익잉여금을 축적해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양사는 2013년 삼양EMS와 삼양웰푸드를 흡수합병했다. 이듬해 밀가루 제조회사인 삼양밀맥스를 합병하고, PET병 사업부문을 떼어내 삼양패키징을 신설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신사업 발굴과 연구 개발(R&D) 투자로 자금 소요가 늘면서 당부간 잉여금 축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사 최대주주는 삼양홀딩스로 지분 61.98%를 소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5.05%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소액주주들이 남은 주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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