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도시가스 분할, 대주주 지분 48%로 상승 [지배구조 분석]경동인베스트 자기주식 4.73% 확보…실질 지분율 50% 넘어
강철 기자공개 2017-02-15 08:20:2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4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경호 회장을 비롯한 경동그룹 특수관계인들이 분할 과정에서 경동도시가스 지분을 48.20%까지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인 경동인베스트가 경동도시가스 자기주식 4.73%를 취득하는 데 따른 결과다.경동도시가스는 오는 24일 울산광역시 북구 염포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주총회에서는 기업 분할,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보수 한도 조정 등의 안건이 논의된다.
안건의 핵심은 기업분할이다. 안건이 승인될 시 경동도시가스는 인적분할을 단행해 경동인베스트(분할존속)와 경동도시가스(분할신설)로 나뉠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4월 1일이다.
분할의 목적은 지주회사 전환이다. 지주회사인 경동인베스트는 경동도시가스, 경동에너아이, ㈜경동, 경동건설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며 지배구조 상에서 상단에 설 예정이다.
경동인베스트는 오너 3세인 손원락 이사가 최대주주(지분율 32.0%)로 있는 경동홀딩스가 지배한다. 총수일가가 경동홀딩스를 통해 지주회사를 거느리는 옥상옥 지배구조가 형성되는 셈이다.
지주회사 전환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경동도시가스에 대한 지배력 강화다. 경동도시가스는 그룹의 모체다. 창업주인 손도익 명예회장과 아들인 손경호 회장은 경동도시가스를 기반으로 사업군을 다각화했다. 사업, 상징성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계열사라 할 수 있다.
총수일가 및 특수관계인의 경동도시가스 지분율은 인위적인 조치 없이도 분할 과정에서 자연스레 상승한다. 지배력 강화의 핵심은 경동도시가스 자기주식이다.
총수일가 및 특수관계인은 경동도시가스 지분을 43.47% 보유하고 있다. 주요 주주는 △경동홀딩스 32.18% △손경호 회장 7.03% △경동나비엔 1.72% △손원락 이사 1.32% △경동에버런 0.49% 등이다. 자기주식은 4.73%다.
인적분할인 만큼 경동인베스트와 경동도시가스로 나뉜 후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각각 43.47%로 변함이 없다. 다만 경동도시가스 자기주식 4.73%는 경동인베스트에 신주 취득 효과를 가져다 준다. 경동도시가스 주요 주주 구성에 '경동인베스트 4.73%'가 추가되는 셈이다.
분할 후 경동도시가스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48.20%로 상승한다. 경동도시가스 자기주식 4.73%를 감안한 실질 지분은 50%를 넘어선다.
경동인베스트가 갖게 될 자기주식 4.73%는 향후 대주주 지배력 강화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경동인베스트가 지주회사인 만큼 경동도시가스 지분을 16% 가량 추가로 매입하거나 아예 처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경동도시가스 측은 "자기주식 처리에 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자기주식이 최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활용된다는 지적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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