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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그룹, '숙원' 해외 병원사업 속도낸다 싱가포르 SMG와 전략적파트너십 체결, 美 성과 안정적

이윤재 기자공개 2017-02-20 08:29:0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7일 10: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병원그룹이 숙원 사업인 해외 병원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물밑 접촉이 한창이던 중국 병원사업은 사드 여파로 잠잠해졌지만, 싱가포르 현지 병원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로 동남아시장 진출 기반이 마련됐다.

차병원그룹 핵심 계열사인 차바이오텍은 자회사인 차헬스케어가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SMG(Singapore Medical Group)사 지분 8.8%를 매입해 4대 주주로 올라선다고 16일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1500만 싱가포르달러(한화 120억 원)다.

그간 차병원그룹은 차헬스케어를 통해 해외 병원사업을 벌여왔다. 차헬스케어는 200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현지병원을 인수하며 해외 병원사업을 시작했다. 미국 내 병원 운영 지주회사인 차헬스시스템(CHA Health Systems, Inc)을 중심으로 종합병원과 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차헬스시스템은 연간 매출액 3000억 원, 순이익 122억 원을 가량을 올리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매출액 2450억 원, 순이익 168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의 대부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종합병원 CHA HPMC(Hollywood Presbyterian Medical Center)에서 발생한다. CHA HPMC는 연간 출산만 4000회 가량 이뤄지는 산부인과분야에서 탄탄한 입지가 형성됐다.

미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국가 진출을 추진해왔지만, 2014년 일본에 협력병원 형태로 진출한 거 외에는 10년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중국 기업과 공동투자 등의 형태로 병원 비즈니스를 협의하던 중에는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 THAAD)' 여파로 인해 잠정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 SMG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로 잠잠했던 해외 병원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30개에 달하는 전문 클리닉을 보유한 SMG는 산부인과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차병원그룹과 이해관계가 일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헬스케어는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한국인 및 기타 외국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리안 클리닉 설립과 난임 관련 의료서비스 사업을 복합적으로 진행한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SMG와 파트너십 구축은 숙원사업인 해외 병원네트워크 구축이 본격화 된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헬스케어는 이달초 재무적투자자(FI)인 오딘제6차 유한회사, KDB헬스케어사모증권 투자신탁이 보유한 우선주를 사들여 소각시키는 유상감자를 진행했다. 오는 3월 말까지 신규 FI를 영입해 다시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차병원
출처 : 차바이오텍 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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