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해외 증시는 이제 원마켓" [thebell interview] 김을규 미래에셋대우 GBK추진본부장
최필우 기자공개 2017-02-23 08:20:5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7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공식 출범한 미래에셋대우는 슬로건으로 '글로벌 투자 파트너'를 내걸었다. 국내 최대 규모 증권사로 거듭난 만큼 해외 투자에 앞장서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반영하듯 출범과 함께 GBK(글로벌 브로커리지)투자본부를 신설해 해외주식투자 역량을 강화했다.김을규 미래에셋대우 GBK추진본부장(사진)은 16일 "이제는 글로벌 주식시장을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원마켓'으로 봐야할 때"라며 "특정 국가보다는 신성장산업군과 유망 종목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 수익률 제고를 위한 리밸런싱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드 인더스트리' 편중 자산, 해외 신성장 산업군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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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산업 세대교체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해외 주식투자 비중을 높여야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 한국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기업들은 최근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해외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신성장산업이 빠르게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김 본부장은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관리해야 하는 브로커리지 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했는데,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니 성장 가능성이 줄어든 국내 '올드 인더스트리' 비중이 여전히 높았다"며 "고객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해외 신성장산업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일선 PB들의 적극적인 해외주식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올해 적용하는 핵심성과지표(KPI)에서 글로벌 브로커리지에 30% 배점을 할당했다. 펀드를 비롯한 여타 금융상품의 중요성이 해외 주식에 비해 덜한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해외 주식투자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조치다.
그는 "고객들이 해외 신성장산업군 투자 중요성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하려면 우선 리테일 채널 전반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우선"이라며 "선제적으로 해외 주식투자에 나서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PB 대상 해외주식 관련 교육 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투자정보팀 구성…"전사적 해외 투자 역량 높인다"
GBK추진본부는 일선 PB들을 지원하기 위해 산하에 글로벌투자정보팀을 구성했다. 전체 리테일 영업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해외주식투자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글로벌투자정보팀은 해외 종목 분석을 주요 업무로 한다. PB와 고객들의 해외주식 정보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리포트를 작성하고 교육을 진행한다. 글로벌투자정보팀이 출범한 이후 지점 직원들과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세미나 회수는 250여 회에 달한다.
그는 "해외 종목 분석에만 초점을 맞추고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이 30여 명에 달하는 금융회사는 국내에 흔치 않을 것"이라며 "몇몇 해외주식 전문가를 길러내는 게 아니라 전체 영업점 직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기 때문에 강한 지원조직이 필수"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주식투자를 위해 갖춰야 할 인프라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GBK지원팀은 세계 각국 거래소에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중개회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관리한다. 장기적으로는 미래에셋대우 해외 법인이 해당 국가 거래소의 회원사로 등록해 거래 절차를 더 단순화 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브로커리지 활성화는 국내보다 해외 주식시장 전망이 좋으니 잠시 해외 투자 비중을 늘려보자고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니다"며 "유망한 종목이 있으면 고객이 얼마든지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글로벌 투자'하면 '미래에셋대우'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을규 미래에셋대우 GBK추진본부장 약력
△2012년 KDB대우증권 노원지점장
△2013년 KDB대우증권 WM사업추진부장
△2013년 KDB대우증권 경인지역본부장
△2016년 미래에셋대우 GBK추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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