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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 운용은 마라톤…중장기 성과 추구" [2017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올해의 변액보험 하우스 - 교보생명

강예지 기자공개 2017-02-23 11:01:0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액보험 시장이 100조 원을 바라보고 있다.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며 빛을 발하는 하우스는 많지 않다. 생보업계 변액자산 3위 교보생명은 유독 난관이 많았던 지난해 시장에서 우뚝 섰다.
류삼걸 교보생명 변액자산 담당 전무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에서 열린 '2017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올해의 변액보험 하우스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류삼걸 교보생명 변액자산 담당 전무(사진)는 "단기와 장기 성과의 균형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변액보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며 "1·2년 단기 성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의 변액보험 자산은 14조 원상당. 순자산 500억 원 이상 생명보험사 20곳을 대상으로 정량 및 정성 평가를 한 결과 종합점수 1위를 기록했다. 자산 규모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성과의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곧 '2017 코리아 웰스 매니지먼트 어워즈'에서 올해의 변액보험 하우스로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변액보험 하우스는 이번에 신설된 부문으로, 100조원 시장의 결과물을 파악해보자는 의도로 진행됐다.

지난해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았다.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 유가 반등,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대선 등 시장의 예상을 빗나가는 이벤트가 유독 많았다. 국내 주식시장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변동성이 컸다는 설명이다. 변액자산운영팀은 2015년 도입한 새 운용체제가 지난해 시장을 견뎌내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류 전무는 "대형 하우스는 단기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움직이기 어려운 면이 있다. 급변하는 시장에 어떻게 유연하게 대응할 것인지 고민해왔다"며 "'스타일 운용체제'가 지난해 시장에 순발력있게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타일 운용체제'는 주식 자산군을 성장형과 배당형, 가치형, 중소형주 등으로 구분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특정 스타일에 자금을 유연하게 배분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대형 보험사의 경우 자금배분과 리밸런싱 등에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소요되는데, 교보생명은 '스타일 운용체제' 도입 후 이 과정을 1~3개월로 줄였다.

류 전무는 변액펀드 위탁 운용사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현재 주식 자산군의 위탁 운용사는 24곳, 채권형은 13곳이다. 교보생명이 변액자산을 운용하기 시작한 2000년대부터 관계를 유지해온 회사가 대부분이다.

류 전무는 "보험사의 변액자산이 커질수록 운용사의 운용규모도 커지는 것이므로 양사가 윈윈(win win)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한 해 운용성과가 악화됐다고 탈락시키지 않고 시장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조율한다"고 말했다.

자산 규모에 비해 변액펀드 수가 많지는 않다. 국내 및 해외 주식형과 채권형, 혼합형 등을 모두 합쳐 48개다. 금융시장의 유행이나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장기 운용 관점에서 신중하게 라인업한다는 설명이다.

류 전무는 "펀드 수가 많거나 다양하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장기 수익을 관리해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 본다"며 "선택과 집중의 관점에서 향후 5~10년을 내다보고 신중하게 새 펀드를 내놓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시장이 저금리 저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고 본다"며 "올해는 지역별 스타일별로 고민해 해외 변액펀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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