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부동산 개발사업 추가...노림수는 안양공장부지 사업화 거론...공장용도 탓 수익성 제한적
이윤재 기자공개 2017-02-23 08:27:37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13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약품이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안양부지 개발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토지용도 등 현재 여건을 감안하면 다른 곳처럼 주상복합 등의 고수익사업은 펼치기 어렵다는 평가다.동화약품은 다음달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한다. 과거 본사로 사용했던 서울 중구 순화동 부지와 경기도 안양공장 부지의 사업화를 위해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과 관련해 다각도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기주주총회 시기에 맞춰 미리 사업목적을 추가해 향후 발생할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제약업계에는 과거 옛 공장부지를 활용해 주상복합이나 아파트 등 부동산 개발에 뛰어드는 사례가 종종 있다. 과거에는 공장밀집 지역인 탓에 시 외곽에 위치해 있었지만 도심이 꾸준히 팽창하면서 주거시설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곳은 군포시 금정역 일대에 초고층 주상복합 건설을 추진하는 보령제약그룹이다.
업계에서는 먼저 사업화가 이뤄질 곳으로 순화동 부지보다는 안양공장 부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순화동 부지는 수익사업보다는 다시 본사 사옥을 건설하는데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수익사업을 위해서는 안양공장 부지를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더구나 과거 동화약품은 안양공장 부지를 매각한 전례가 있다. 2008년 계약금(249억 원)을 수령했지만 계약상대방이 중도금과 잔금지급을 불이행하면서 자산양수도 계약이 파기됐다. 지난해 말 공매를 통해 해당 부지 소유권을 되찾았다.
동화약품 안양공장 부지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122번지, 189번지다. 부지 인근에는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준마아파트 등 아파트와 태광전자 등 공장시설이 인접해있다.
하지만 동화약품이 해당 토지를 아파트 등 고수익 사업으로 개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안양시에서 2010년 고시한 내용에 따르면 동화약품 안양부지는 1종지구단위계획이 수립돼있다. 지정된 용도는 아파트형 공장(지식산업센터)이며 전체 면적의 85%를 차지해야 한다. 나머지 15%는 기숙사나 근린생활시설 정도로만 활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수익성을 위해 주거시설이나 상업시설로의 용도변경도 녹록치 않다. 동화약품이 용도변경 신청시 지구단위계획보다 상위에 있는 도시기본계획부터 검토해야 한다. 안양시 내에 공장부지 총량이 정해져 있는 등 정책적 방향성을 고려하면 개별 토지의 용도변경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안양부지는 재매각이나 개발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아직 용도변경 신청과 같은 움직임은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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