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첫 후순위채 발행 검토 금리 인상시 채권 평가손실 위험에 노출…선제적 자본확충 수단 마련
윤 동 기자공개 2017-02-23 10:49:3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18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화재해상보험이 첫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현재 후순위채 발행 시기와 금리 등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으며 향후 발행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동부화재는 22일 '2016년 실적 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결산실적과 EV(내재가치) 및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동부화재 고위 관계자는 올해 지급여력(RBC)비율이 얼마나 하락할지 묻는 질문에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하게 연결 RBC비율 170%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나 금리 인상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금리 인상에 대비해 후순위채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순위채를 올해 발행한다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발행 시기나 금리 등에 대해 현재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부화재가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는 이유는 선제적 자본 확충을 위해서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별도 기준 RBC비율 197.5%를 기록해 2015년 211.3% 대비 13.8%포인트 축소됐다. 지난해 말부터 도입된 연결 RBC비율은 173.5%를 기록했다.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마냥 안심할 수도 없다. 올해 보험부채 듀레이션 확대 등 규제 강화가 예고된 만큼 RBC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한 대형 손보사는 IR을 통해 금융감독 당국의 규제로 인해 향후 3년 동안 RBC비율이 단계적으로 100%포인트 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동부화재는 규제로 인한 RBC비율 하락 위험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올해도 자산 듀레이션 확대 기조를 유지해 나가기만 한다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연결 RBC비율 170%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동부화재는 지난해 3분기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전환하는 계정재분류를 단행한 것 때문에 RBC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채권 대부분이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돼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해 RBC비율이 급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동부화재는 금리가 상승할 경우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겠다는 입장이다.
동부화재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금리 인상으로 RBC비율이 42%포인트 하락하는 효과가 발생했다"며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경우 후순위채를 발행하지 않아도 170% 수준의 RBC비율을 무난히 지킬 수 있지만 금리가 급등한다면 후순위채 발행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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