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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제약, 깜짝 흑전…R&D 적고 복제약 의존 한계 [제약업 리포트]영업이익 100억 돌파…대표품목 없이 다품종소량생산

이석준 기자공개 2017-02-28 08:39:2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4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문제약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됐다. 매달 신제품을 내놓는 '복제약 물량공세 전략'이 통했다. 다만 품목이 많아지면서 '소품종 대량생산' 선순환 구조에서 멀어지고 있다. R&D 비용은 적게 쓰면서 복제약에 의존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 구조로 장기 성장성엔 한계가 우려된다.

명문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1억 원으로 전년 2억 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1421억 원)은 13.7% 증가했다. 회사는 "주요 제품의 매출액 증가와 지분법손실 감소 및 법인세 추납액 소멸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요인 반영 등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속사정은 개운치 못하다. 단기 성과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 때문이다.

명문제약은 매월 신제품을 쏟아내며 물량공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복용편의성을 늘린 에페신SR 등 개량신약도 간혹 보이지만 대부분 오리지널을 본따 만든 제네릭(복제약)이다. 복제약은 개발 비용이 적고 짧은 시간에 만들수 있어 중소형제약사들이 주로 쓰는 전략이다. 명문제약은 매출액의 2% 정도만 R&D 투자에 쓰고 있다.

품목은 많지만 리딩 품목 매출액이 크지 않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회사 1위 품목 씨앤유는 전체 매출액의 5%도 차지하지 못한다. 상위 9개 품목(일반약 키미테패치 포함)을 합쳐도 전체 매출액의 20%가 안된다. 지난해 매출액이 1421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1000억 원 이상이 자잘한 제품들로 채워져 있다. 소위 '정리 대상' 품목이 수두룩하다.

제네릭 위주의 신제품 출시로 제품력보다 영업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는 판매관리비를 높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명문제약은 2015년 매출액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7.5%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같은 기간 진양제약(58.2%), 셀트리온제약(54.6%), 삼아제약(51.1%), JW중외신약(48.7%) 등 4곳 정도만 명문제약보다 판관비 비중이 높았다. 명문제약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판관비중은 45.9%다.

변화의 움직임은 있다. 상반기 안에 마약성진통제 도미덴주와 3제(위암/두경부암/췌장암) 항암제 등을 외부에서 들여온다. 각각 EMA(유럽의약품기구), JPMDA(일본의약품 의료기기총합기구)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제네릭 위주의 사업 구조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명문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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