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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명문제약, 약가인하·학원사업 부담 여전 처분취소訴 패소시 영업익 30억 안팎 감소 불가피

이윤재 기자공개 2016-08-10 08:14:47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9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멀미약 키미테로 유명한 명문제약이 공격직인 신제품 출시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여전하다.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로부터 통보받은 약가인하 처분취소에 대한 소송 결과가 어두운데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나선 학원사업도 순탄치 않다.

명문제약은 상반기 매출액 690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7% 가량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현금창출력을 의미하는 영업현금활동흐름은 60억 원으로 호전된 양상이다.

실적 개선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맞닿아 있다. 명문제약은 지난해 6월 근이완제 에페신SR을 시작으로 14개월 동안 10개 제품을 내놨다. 거의 매달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한 셈이다.

명문제약 관계자는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함께 기존 대학병원 등에 진출한 의약품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대학병원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문제약

상반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문제는 하반기다. 조만간 결론을 앞두고 있는 보험약가인하 관련 리스크가 제기된다. 명문제약은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의약품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보건복지부로부터 리베이트-약가연동제도에 따라 제품 35품목에 대한 평균 10.56% 약가인하 처분을 받았다.

명문제약은 곧장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신청에 나섰고 지난해 3월말 인용된 상태다. 현재 서울행정법원에서 계류 중인 보험약가인하 처분소송은 오는 18일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명문제약은 이 소송에서 패할 경우 35품목에 대한 보험약가인하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약 30억 원~35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 축소가 예상된다. 상반기 기준을 감안하면 분기 영업이익이 증발해버리는 셈이다.

더구나 사업 다각화를 맡고 있는 자회사 명문투자개발의 실적 개선도 녹록치 않다. 명문제약은 명문투자개발을 통해 골프장과 학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명문개발투자는 상반기 매출액 72억 원, 순손실 8억 원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9년 ㈜딤플로부터 인수한 대중 골프장 더반CC는 2013년부터 흑자를 내고 있지만 학원사업에서 부진이 심화된 탓이다.

명문제약은 2013년 미국 사립학교 SCS와 협약해 글로벌 교육시설 SCSI를 운영해왔지만 지난해 협약 종료를 통보받았다. 자체적으로 미카(MICA)로 이름을 바꾸고 운영하고 있지만 관할 교육청 인가를 얻지 못하면서 수십억 원대 손실을 내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말 명문청소년재단을 설립하고, 신규 대안학교 인가를 추진하고 있지만 단기간내 획득은 어려울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약가인하 소송에서 제약사가 이기는 경우도 있지만 흔치 않은 사례다"며 "패소 가능성이 높아 명문제약으로서는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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