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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IBK금융, 엘오티베큠 CB 100억 투자 무이자·2년 후 조기상환청구 가능..발행사에 유리

박제언 기자공개 2017-02-28 07:41:3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7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와 IBK캐피탈 등 벤처캐피탈이 반도체 관련업체 엘오티베큠에 전격 투자하기로 했다.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투자 기관들이 관련 업체에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오티베큠은 총 100억 원어치 전환사채(CB)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대상자는 KB우수기술기업투자조합, KB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Value-up 중기특화 솔루션 신기술투자조합 1호, IBK캐피탈 등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CB는 무이자로 설정됐다. 쿠폰금리는 물론 만기이자도 없다. 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풋옵션, Put Option)도 2년 후인 2019년 2월부터 할 수 있다. 납입일은 오는 28일이다.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1만 3904원으로 책정됐다. 합병이나 감자가 아닌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격 조정은 발행 당시 전환가격의 80%까지만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70%까지로 설정된다.

이같은 조건들을 볼 때 이번 CB는 채권자 보다 발행사인 엘오티베큠에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되는 셈이다.

KB우수기술기업투자조합은 약정총액 500억 원 규모의 벤처조합이다. KB인베스트에서 운용을 맡고 있다. 결과적으로 KB인베스트는 조합과 본계정으로 엘오티베큠에 각각 39억 원, 11억 원씩 총 50억을 투자하기로 했다. 조합은 박홍렬 투자본부장이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IBK금융그룹은 기업은행, IBK투자증권(Value-up 중기특화 솔루션 신기술투자조합 1호 운용사), IBK캐피탈 등 다양한 창구로 투자한다.

KB인베스트 관계자는 "최근 전방시장이 다양화되는 등 반도체 시장 상황이 좋아졌다"며 "엘오티베큠의 경우 반도체 보다 OLED 관련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오티베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240억 원, 영업이익 86억 원, 당기순이익 85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0.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3%, 1.7%씩 줄었다.

엘오티베큠은 2002년 3월 설립된 반도체용 진공펌프 전문기업이다. 코스닥 상장 시점은 2005년 10월이다. 주력 제품인 진공펌프는 반도체 장비 중 전(前)공정의 진공장비에 장착되고 있다.

반도체 제조공정은 대부분 진공상태에서 진행된다. 이 때문에 반도체 장비 자체가 하나의 진공시스템이라 볼 수 있다. 공정의 특성에 맞는 진공도를 유지하는 게 반도체 생산성과 직결된다. 반도체 제조공정과 유사한 디스플레이, 태양광 산업등에서도 대부분의 전공정장비가 진공장비라 엘오티베큠의 제품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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