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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헤지운용, 설정액 1조 '흔들' 지난해 하반기부터 3000억 이탈…타임폴리오운용 '추격'

최은진 기자공개 2017-03-06 09:04:5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7일 14: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의 설정액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추세적인 하락세로 전환, 1조 원대도 위태로운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헤지펀드 업계 등장과 함께 2위권으로 도약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설정액 규모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초 삼성자산운용에서 분사한 삼성헤지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설정액 규모는 총 1조 65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은 지난 2015년 6월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 중 최초로 설정액 1조 원을 돌파했다. 당시 헤지펀드 수는 6개였다. 업계 최고가 된 것은 헤지펀드 제도 도입과 함께 설정한 '삼성H클럽Equity Hedge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안정적인 수익율을 올린 덕분이다. 또 계열사인 삼성증권의 PB센터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며 자금 몰이도 이끌었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은 당시 2, 3위인 브레인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과 7000억 원 가량의 격차를 벌이며 독보적인 선두자리를 공고히 했다. 그 기세는 지난해 대표 매니저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며 설정규모는 1조 2500억 원까지 확대됐다. 그 사이 펀드수는 9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헤지자산운용 헤지펀드에 이상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수익률 부침이 발단이었다. 꾸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내던 펀드들이 지난해 8~9월 일제히 2~3%씩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삼성헤지자산운용 펀드들이 낮은 변동성을 특기로 내세운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적이었다. 이는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달들어 다시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지난해 말 1500억 원이 빠져 나간데 이어 올해들어서도1000억 원 가량이 이탈했다. 올 초 헤지펀드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해 삼성자산운용에서 분사한 삼성헤지자산운용은 설립 초반부터 부진한 수익률 회복에 이탈 자금 막기 등의 과제에 봉착한 셈이다.

삼성

삼성헤지자산운용의 부진을 틈타 설정액 규모 2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헤지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설정액은 총 7700억 원이다. 삼성헤지자산운용과의 격차가 불과 3000억 원으로 좁혀진 상태다.

더욱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덕에 뭉칫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헤지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꾸준히 성과를 올리던 삼성자산운용의 헤지펀드들이 지난해 하반기들어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어 자금이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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