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내리막길' 국내매출 해외서 메웠다 [건설리포트]CM 일감 축소, 국내비증 73%대로…오택 성장세 뚜렷
고설봉 기자공개 2017-02-28 08:38:4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7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글로벌이 국내사업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민간 건설사업관리(CM)사업에서 일감이 줄어들면서다. 그러나 그 공백을 해외 자회사들이 메우며 매출 부침을 최소화 했다.한미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91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 순이익 9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대비 매출이 1.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14% 감소했다. 순이익은 34.33%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전체적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미국 내 자회사인 오택의 실적 선방으로 전체적인 매출은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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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업에서 매출 축소가 심화됐다. 한미글로벌의 국내 매출은 대부분 건설사업관리(CM)에서 발생한다. 크게 용역형CM과 책임형CM으로 나눠져 있다. 이중 민간 용역형CM부문이 가장 매출 규모가 큰 사업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일감이 점차 고갈 되면서 두 부문 모두 매출 성장세가 꺾였다.
최근 3년 동안 매출 구조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뚜렷하다. 2014년 74.91%였던 국내 매출은 2015년 78.41%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3분기 말 기준 73%대로 줄어들었다. 국내 매출에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민간과 관금 CM사업이 동반 축소됐기 때문이다.
국내외를 통틀어 매출의존도가 가장 컸던 롯데월드타워 공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향후 국내 매출축소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월드타워 공사는 한미글로벌의 CM사업부문 연간 매출의 약 14%를 차지해왔다.
반면 해외 매출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2014년 25.09%였던 해외매출 비중은 2015년 일시적으로 국내 매출 즈가로 21.59%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7.43%로 다시 높아졌다.
이 같은 해외매출 성장세는 미국에 기반을 둔 자회사들이 견인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이 2011년 인수한 오택(Otak. Inc)은 미국 북서부에 기반을 둔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다. 도로, 철도 등 토목·인프라분야에서 기획과 설계, 건축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오택은 한미글로벌의 주력 자회사로 성장했다. 오택 매출은 매년 일치월장하고 있다. 2014년 매출 335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 364억 원,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2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약 4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오택의 순이익은 14억 원, 8억 원, 2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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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오택의 성장세에 힘 입어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영업이익 축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 지난해 한미글로벌은 국내 매출 축소로 영업이익 성장세가 멈췄다. 더불어 국내 자회사인 랜드마크디벨롭먼트도 마에스트로 주상복합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10억 원이상의 적자를 냈다.
다만 오택 등 해외 계열사들에서 순이익을 실현, 한미글로벌의 연결 계정에 계상되면서 순이익은 대거 늘어났다. 또한 기타이익, 금융수익, 지분법이익 등을 통한 영업외수익 증가하면서 순이익 흑자 달성을 거들었다.
이같은 해외 자회사들의 성장에 힘입어 한미글로벌은 올해 초 미국 내 건설사업관리회사인 데이씨피엠(DayCPM Services. LLC)을 인수했다. 한미글로벌은 59억 5000만 원을 들여 지분 100%를 사들였다. 한미글로벌은 향후 오택과 데이씨피엠을 합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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