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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그룹형지, 5일장 서던 서부산에 '아트몰링' 승부수 복합쇼핑몰 그랜드 오픈…백화점·아울렛 '교집합' 유통업 포문

부산=노아름 기자공개 2017-03-03 15:42:5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3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식이 오래된 건물이 오밀조밀하게 자리잡고 있는 부산광역시 지하철 1호선 하단역 인근. 수십년간 5일장이 열려 구수한 느낌이 가득했던 사하구 하단동에 세련된 분위기의 쇼핑몰 '아트몰링'이 우뚝 솟았다. 높이 90m의 건물벽은 영상 표현이 가능한 '미디어 파사드'로 꾸며져 화려함을 더했고, 유리벽면 외관은 빛을 반사해 멀리서도 쇼핑몰이 한 눈에 보였다.

패션그룹형지는 3일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지하 6층, 지상 17층의 복합쇼핑몰 아트몰링을 그랜드 오픈했다. 매장 조명을 밝게 했고, 층간 높이도 충분하게 확보했다. 백화점과 아울렛의 교집합 지점에 포지셔닝하기 위함이다. 지하 1층에는 이마트의 자체상품(PB)인 '노브랜드(No Brand)'를 입점시켜, 대형마트 수준의 다양한 상품구성(MD)에도 신경썼다.

5만8896㎡(약 1만7816평) 규모의 아트몰링에는 7개관 888석 규모의 CJ CGV, 170여개 패션 및 식음료 브랜드 등이 가득 들어찼다.

쇼핑, 영화관람, 공연, 식사까지 한 곳에서 가능하다는 장점은 그랜드 오픈 이전부터 일찌감치 입소문을 탔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경에는 이미 매장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이 긴 줄로 늘어섰다. 패션그룹형지에 따르면 오후 2시 이전까지 지역주민 150여 명과 서울 등 외부에서 찾아온 100여 명이 아트몰링을 찾았다.

아트몰링 노브랜드
아트몰링 지하 1층에 위치한 '노브랜드(No brand)' 매장 전경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개관식에서 "아트몰링이 세워진 부산 지하철 하단역 인근은 바로 옆에서 5일장이 들어섰던 역사적인 장소"라며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특성을 감안해 영화관과 같은 문화시설에 가장 애정을 쏟았다"고 말했다. 아트몰링이 위치한 사하구는 서부산으로 분류된다. 동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쇼핑 시설이 한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관에 들어선 CJ CGV뿐만 아니라, 패션관 입점 브랜드의 상품구성(MD) 또한 특징적이다. 패션그룹형지는 복합쇼핑몰 콘셉트를 강조하기 위해 자사 패션 브랜드 일부를 아트몰링에 입점시키지 않았다. 패션그룹형지가 보유한 22개 브랜드 중 여성복 '크로커다일레이디' 등은 과감히 배제했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해있어 방문 고객이 즐길 수 있는 MD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아트몰링에는 가두점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브랜드를 넣지 않았고, 이에 따라 '까스텔바쟉' 등이 주로 입점해있다"고 말했다.

유통기업, 식음료 업체와의 협업도 특징적이다. 패션관 지하 1층에는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가 매장이 마련됐고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계절밥상' 등도 아트몰링에 입점했다. 가구업체 '한샘' 또한 패션관 3~5층에 들어섰다. 패션그룹형지는 170여개 브랜드를 △패션 △리빙 △F&B(식음료) △문화 네 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고루 분배했다.

패션그룹형지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올리비아하슬러' 등 22개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키워냈지만 최근 수년간 지속된 패션업 불황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2013년 서울 장안동 쇼핑몰 '바우하우스'를 777억 원에 인수하고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아트몰링은 유통사업에 진출한 뒤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첫 성과다.

최 회장은 "아트몰링은 신성장동력인 유통사업의 중요한 축"이라며 "아트몰링 성공을 기반으로 유통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그룹형지] 컷팅식 직전
패션그룹형지가 3일 부산 사하구에 복합쇼핑몰 '아트몰링' 개관식을 개최했다. 오른쪽 8번째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9번째 이경훈 부산시 사하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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