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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자본확충 컨설팅, 묘안 없었다 "기대했던 참신한 방안 없어"..IFRS17 기준서 미확정이 가장 큰 이유

윤 동 기자공개 2017-03-07 11:12:2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6일 0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보험의 '최적자본구조 구성방안' 컨설팅이 결국 묘안을 내놓지 못하고 종료됐다. 야심차게 추진됐던 컨설팅이 큰 소득 없이 종료된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보험 및 M&A업계에서는 IFRS17(국제회계기준) 기준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컨설팅사가 참신한 방안을 찾아내기 어려웠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최적자본구조 구성방안 컨설팅 내용을 각 업체로부터 송부 받은 결과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컨설팅을 종료했다. 이번 컨설팅은 회계법인 중에서는 삼일PWC, 외국계 투자은행(IB) 중에서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JP모간 등 총 4곳이 참여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대했던 참신한 방안이 없었다"며 "컨설팅 내용은 시장이나 보험업계에서 거론되던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기업공개(IPO) 등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컨설팅 결과를 주목하고 있던 보험업계도 실망하는 분위기다. 많은 보험사들이 교보생명처럼 자본 확충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 컨설팅 결과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너무 이른 시기에 컨설팅을 진행한 탓에 묘안을 찾기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IFRS17 기준서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신한 방안을 발견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는 시각이다.

교보생명은 IFRS17 등 건전성 규제 강화 흐름에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 이번 컨설팅을 진행했다.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골자로 한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사의 자본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응할 대상이 명확하지 않았다. 정작 중요한 IFRS17 기준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던 탓이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올해 3월 IFRS17 기준서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5월로 연기했다.

교보생명은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IFRS17의 기준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IFRS17과 유사한 솔벤시2(SolvencyⅡ)를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솔벤시2는 유럽연합(EU)에서 시행하고 있는 보험사 건전성 기준으로, 보험사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등 IFRS17의 기본 방향과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러나 완전히 같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기준서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도 어느정도까지 자본으로 인정을 받을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며 "어느 것 하나 정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예 새로운 발상을 생각하기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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