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KB증권, '특급케미' 과시 계열사 줄흥행, 빅이슈어 입지 공고…KB증권, 커버리지·수수료 '1석2조'
김병윤 기자공개 2017-03-13 14:48:4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6일 11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들어 한화그룹이 회사채시장에서 신바람내고 있다. AA급 한화에너지(AA-)를 시작으로 A급 한화케미칼(A+)과 ㈜한화(A0)까지, 발행에 나섰다 하면 대규모 오버부킹을 기록하고 있다. 그야말로 거침없는 흥행 질주다.한화그룹 계열사의 줄흥행에 KB증권도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KB증권은 올들어 한화그룹 회사채 대표주관사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딜 하나하나에 세심함을 곁들이며 흥행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덕분에 KB증권은 막대한 주관 실적을 쌓는 동시에 두둑한 인수 대가도 챙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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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한화는 3년물 1000억 원어치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유효수요는 모집액의 4배에 달하는 3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화는 시장의 관심에 화답하듯 발행규모를 1500억 원으로 증액했다.
㈜한화가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면서 올들어 '한화그룹=오버부킹+증액발행' 공식을 이어가게 됐다. 앞서 발행에 나선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는 각각 공모액의 13배, 8배에 달하는 자금을 모으며 발행규모를 늘렸다.
연초 회사채시장에 온기가 돌았지만 'A급'이라는 불안감 탓에 ㈜한화의 대규모 흥행은 예측하기 쉽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달 발행에 나섰던 OCI(A0)는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음에도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때문에 OCI 이후 발행에 나섰던 ㈜한화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적지 않았다. 지난해 7월 기록한 '수요예측 미달' 꼬리표도 달린 터였다.
이에 대표주관사 KB증권의 고민도 컸다. 본인들의 손으로 일군 한화케미칼·한화에너지의 대성공이 되레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때 '회사채시장 강자' KB증권의 내공이 발휘됐다. KB증권은 수요예측 일정 하나에도 세심함을 기울이며 투자매력 높이기에 집중했다.
당초 ㈜한화의 수요예측일은 지난달 24일이었다. 하지만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라는 점과 3·1절 연휴를 감안해 수요예측을 지난 2일로 미뤘다. 자칫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LS전선(A+)에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분산될 위험도 있었지만 KB증권은 과감하게 딜을 진행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한 노치(notch)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LS전선(1000억 원 모집에 유효수요 1500억 원 기록) 대비 두드러진 흥행이었다.
한화그룹 계열사의 3연타석 홈런에 KB증권은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KB증권은 한화에너지·한화케미칼(공동 대표주관사), ㈜한화(대표주관사)를 연달아 히트시켜 '빅이슈어' 한화그룹과의 관계를 더욱 끈끈히 하게 됐다.
짭짤한 수익도 올렸다. 한화케미칼은 인수수수료로 20bp를 지급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의 인수대가는 그보다 높은 30b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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