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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NPL '첫 딜' 승기 잡은 이지스운용 우리은행 부실채권 589억 인수. 코레이트·KB·유진 등 운용사 접전

강예지 기자공개 2017-03-09 09:00:1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7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공개경쟁입찰 시장이 열린 가운데 신생 투자자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올해 첫 딜(Deal)을 따내며 선전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우리은행의 부실채권 공개경쟁입찰에서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원금(OPB) 기준 589억 원 상당의 일반담보부채권을 인수했다.

올해 1분기 처음 열린 우리은행 경매에서는 운용사들의 접전이 벌어졌다. 코레이트자산운용(구 마이애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등 4개 운용사가 응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에도 연합자산관리(UAMCO)와 대신에프앤아이(F&I) 등 부실채권 시장의 전통적 강자들도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모두 90%이상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약 96%의 매각가율로 낙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펀딩을 마친 운용사들이 대거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며 "특히 이지스자산운용이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시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로 업력을 쌓아온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부실채권 시장으로 발을 넓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연초 KB자산운용 출신 설환혁 상무를 영입하고 NPL운용본부를 신설했다. 이후 유진자산운용과 유암코 등에서 허리급 매니저들을 잇달아 영입했다.

이후 조직 정비와 펀딩에 공을 들여온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1호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했다. 3400억 원 상당으로 지난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펀딩한 운용사 중에는 가장 큰 규모로 파악됐다. 지난해 더벨이 집계한 국내 부실채권 투자자 인수실적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총 1338억 원의 자산을 인수, 시장점유율 2.8%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 공개경쟁입찰 물량은 약 6050억 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우리은행 외에도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등이 이번 분기 부실채권 공개 매각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가량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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