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순현금 시대 다시 여나 순차입금비율 4%대로 '뚝'…공장 신축으로 해외 실적 극적 개선
김일권 기자공개 2017-03-09 08:14:43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동나비엔의 순차입금비율이 지난해 5%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대 초반에 착공한 경기도 평택의 공장 일부가 생산을 시작하면서 실적이 급격한 개선을 보였고, 이를 통해 공장 설립을 위해 차입한 자금 상당 부분을 갚았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로라면 올해 중으로 순현금 시대를 다시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7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순차입금비율은 4.6%를 기록했다. 1년 전 24.7%에서 20%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치다. 2년전과 비교하면 40%포인트 남짓 하락했다.
경동나비엔의 순차입금비율이 이처럼 크게 떨어진 이유는 현금성자산의 증가보다는 차입금 감소의 영향이 컸다. 2014년 1052억 원이었던 차입금 규모는 2년 후인 지난해 말 약 3분의 1 수준인 333억 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 규모는 195억 원에서 223억 원으로 27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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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은 2010년 초반까지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유지했다. 순차입금비율도 2012년까지 마이너스였다. 당시 차입금 규모는 248억 원에 불과했다.
2년 후인 2014년 말에 차입금 규모가 4배가 넘는 수준으로 불어난 것은 경기도 평택 공장 때문이었다. 늘어나는 해외 보일러 수요를 맞추기 위해 경동나비엔은 2010년 연산 200만 대 수준의 공장을 평택에 짓기로 결정했고 투자금 확보를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을 했다.
2013년 1월 가스동 준공을 시작으로 공장이 차츰 제모습을 갖춰나가면서 경동나비엔의 실적도 극적인 개선을 이뤘다. 매출은 2012년 3790억 원에서 5년 후인 지난해 5832억 원으로 53% 증가했고 매년 4%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국내 시장보다도 해외 매출의 성장이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북미 지역의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전체 매출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효과까지 겹치며 지난해 영업이익률 7.9%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차입금 규모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2014년 최고치를 기록했던 차입금 규모는 2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중으로는 현금성자산이 차입금 규모를 웃도는 순현금 시대로 회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평택 공장은 올해 안으로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장 완공에 따른 매출 증대로 올해 차입금 상환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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