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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테크윈 인수대금 상반기 털어낸다 2015년 6월 인수 이후 2년만에 지급 완료

박상희 기자공개 2017-03-10 08:09:1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8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2015년 인수한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의 인수 잔금 3500여억 원을 오는 6월 일시 지급한다. 한화테크윈의 100% 자회사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지분 50%를 보유했던 탈레스 측이 풋옵션(매도권리)을 행사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2014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방산·화학부문 4개 계열사를 인수한 지 2년 만에 대금 지급을 마무리하게 됐다.

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는 오는 6월 29일 한화테크윈 지분 인수 대금 8232억 원 가운데 잔여 인수대금 3513억 원을 일시 지급한다. ㈜한화는 총 인수금 가운데 4719억 원은 조기 지불했지만, 나머지 5313억 원은 한화시스템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탈레스 인터내셔널 SAS가 풋옵션을 행사하는지 여부에 따라 지급시점이 결정될 예정이었다.

㈜한화가 인수한 한화테크윈은 한화시스템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프랑스 탈레스와 합작한 회사로, 테크윈이 보유한 지분 50%도 ㈜한화의 인수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나머지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탈레스 측이 매각자 측인 삼성그룹에 잔금 인수일 조정을 요청하면서 지급일이 뒤로 미뤄졌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에서 삼성테크윈을 인수할 당시 프랑스 탈레스가 지분율을 유지하면서 한화와 파트너십을 유지할지 풋옵션 행사를 통해 지분을 매각할지 결정하지 못했던 상태였다"면서 "이런 이유로 잔금 지급이 탈레스의 풋옵션 행사 결정 이후로 미뤄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레스는 지난해 7월 풋옵션 행사 결정을 내렸고, ㈜한화의 인수잔금 지급은 1년 뒤로 정해졌다. 탈레스의 풋옵션 행사로 한화테크윈이 같은해 10월 탈레스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한화탈레스는 한화테크윈의 100% 자회사가 됐다. 지분 취득과 함께 한화탈레스는 회사명을 한화시스템으로 변경했다.

㈜한화가 지급할 인수잔금은 지난해 실시한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이미 마련된 상태다. ㈜한화 관계자는 "인수잔금은 지난해 실시한 유상증자로 마련한 재원이 있어 크게 문제될 게 없다"면서 "6월 인수잔금 지급이 완료되면 2014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4개 계열사 M&A와 관련된 금전적 거래가 마무리 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2014년 삼성그룹 방위사업 회사인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석유화학사업 회사인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를 1조 8541억원에 인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인수는 국내에서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꼽히면서 주목을 받았다.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 등을 인수하면서 한화그룹은 국내 1위 방산기업을 넘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3조 518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5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1508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영업손실(595억 원)에서 흑자전환 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디펜스 및 한화시스템 인수로 매출이 뛰었고, 항공·방산부문 실적 개선 및 민수사업 정상화로 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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