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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C면세점, 한국 등돌린 유커 '반사이익' 일본 방문 유커 급증, 한·일 면세점 희비…밸류에이션 '긍정적' 전망

김병윤 기자공개 2017-03-13 14:48:5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9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일본기업 JTC면세점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중국의 보복이 심화되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국내 대신 일본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JTC면세점은 현재 코스닥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수익성 개선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올 1월 일본을 찾은 중국 관광객(유커) 수는 63만 600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42만 7500명의 유커가 일본을 찾았다.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했다. 사드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작년 말부터 일본을 찾는 유커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과 이달 일본을 찾는 유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반면 한국을 찾는 유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사드로 인한 중국의 보복이 심화된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올 들어 한국을 찾는 유커의 증가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내를 찾은 유커 수는 올 1월 56만 5243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2016년 1월 보다 24.1%p 감소했다.

최근 21개 여행사에 예약됐던 중국인 관광객 11만 1000여명이 제주도 여행 예약을 취소하는 등 사드 후폭풍에 대한 우려는 점차 현실화돼가고 있다.

유커들이 한국을 등지는 대신 일본으로 눈을 돌리면서 한·일 양국 간 면세점업체들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리게 됐다.

중국 유커의 감소로 국내 면세점업체들의 대규모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일본 면세점은 사드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려 수익성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JTC면세점의 밸류에이션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JTC면세점 본사는 일본 규슈지방 오이타현 벳푸시에 있다. 도쿄·후쿠오카·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시에 1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JTC면세점은 일본 내 사업에서 수익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일본을 찾는 유커 수가 늘어남에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JTC면세점이 국내외 면세점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밸류에이션을 산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드 여파에 국내 면세점업체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질 우려가 있지만, 이익 증가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TC면세점은 한국과 일본 동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7000억 원과 10%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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